고용시장 냉각 신호에 상승
이번 주 Fed 당국자 발언 줄이어
월트디즈니·우버 등도 실적 발표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6일(현지시간) 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뜨거운 고용시장 둔화를 시사하는 지표 발표 후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되살아나면서 투심이 회복되는 흐름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9시4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8% 오른 3만8822.48을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52% 상승한 5154.6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2% 뛴 1만6240.76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0.39% 오르고 있다. 지난 4일 연례 주주총회를 연 버크셔 해서웨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버핏 회장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좋은 기업이라고 칭찬한 애플은 0.57% 내리는 중이다. 버핏 회장은 올해 1분기 들고 있던 애플 주식 13%를 매각했는데, 이는 세금 관련 이유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론은 투자회사 베어드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하면서 4% 넘게 뛰고 있다.
고용시장 둔화 지표가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3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7만5000건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4만건을 큰 폭으로 하회한 수준이다. 실업률은 3.9%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올랐고, 주간 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로 둔화됐다.
코메리카 뱅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빌 애덤스는 "Fed가 여전히 금리를 제약적인 수준에서 유지하고 있어 미 경제가 연착륙했다고 선언하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4월 고용 보고서는 목적지로 가는 길을 명확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금리 인하 불씨가 꺼지지 않았다는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살아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을 69%대 반영 중이다. 일주일 전 57%대에서 뛰었다. 11월 0.25%포인트 이상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같은 기간 68%대에서 81%대로 상승했다.
이날 Fed 당국자들의 발언도 예고돼 있어 투자자들은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추가 단서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톰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발언할 예정이다. 아울러 7일에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10일에는 미셸 보우먼 Fed 이사와 마이클 바 Fed 감독 담당 부의장의 연설도 예고됐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이번 주에도 이어진다. 월트디즈니는 7일, 차량공유업체 우버는 8일 1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의 에마뉴엘 커는 "이익의 도움으로 1분기 실적이 반등했다"면서 "전반적인 실적 회복탄력성이 주식 하락 압력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국채 금리는 소폭 내리고 있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bp(1bp=0.01%포인트) 하락한 4.47%,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2년물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밀린 4.78%선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가격을 올리고,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오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62달러(0.79%) 오른 배럴당 78.73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58달러(0.7%) 상승한 83.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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