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도지사가 6일 전날 내린 폭우로 주택이 물에 잠긴 합천군 대양면 양산마을을 찾아 주민을 위로하고 피해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자정 기준 합천군의 강우량은 59.6㎜로 도내 평균 강우량인 86.1㎜보다 적었으나 인근에 설치된 임시도로가 물이 흐르는 속도를 방해해 주택이 침수됐다.
해당 임시도로는 한국도로공사에서 발주한 고속국도 제14호선 함양~창녕 간 건설공사를 위해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도와 합천군은 밤사이 55명의 마을 주민을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시켰으며 추가 피해를 막고자 임시도로 일부를 철거했다.
박 도지사는 집이 물에 잠긴 이재민과 자원봉사자들을 찾아가 위로를 건네고 철저한 원인 조사와 복구를 약속했다.
아울러 담당 공무원 등에게 “마을 침수 원인인 교각의 유속 방해 사례가 더 있는지 모든 공사 현장에 대해 조사하라”며 “유사한 사고가 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힘쓰라”고 지시했다.
여름 장마철을 대비해 마을 복구방안을 마련하라고도 주문했다.
경남도는 이재민들을 합천군 친환경문화센터에 머물게 하는 등 보호하면서 주민 의견을 반영해 정확한 손해사정을 지원하고 빠른 복구에 나설 방침이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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