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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20만잔 팔아...억대 장학금 만든 서대문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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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힐링 명소로 부상한 ‘카페 폭포’ 수익금
상·하반기 1억원씩...중고교.대학생 60명 지원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앞줄 왼쪽 일곱번째)이 4일 오후 서대문 홍제폭포 광장에서 열린 ‘카페 폭포 행복장학금’ 수여식 후 장학생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서대문구청)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앞줄 왼쪽 일곱번째)이 4일 오후 서대문 홍제폭포 광장에서 열린 ‘카페 폭포 행복장학금’ 수여식 후 장학생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서대문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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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의 온라인 과외선생님인 ‘서대문 서치샘’으로 중학생들에게 온라인으로 수학을 가르치는 한 대학생은 강의 계획과 교안을 직접 작성해가며 아이들에게 열성적으로 수업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카페 폭포 장학금을 받았다.


#뇌혈관 질환을 앓는 모친을 돌보는 대학생 A씨는 기초생활수급 한부모가정의 학생으로, 전공 특성상 실습비가 많이 들어 학업을 이어가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에 장학금을 받게 되면서 학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서울 서대문구의 ‘서대문 홍제폭포’ 앞 점포 ‘카페(CAFE) 폭포’(연희로 262-24) 수익금이 여러 학생들에게 또 다른 희망으로 다가가고 있다. 카페 폭포는 구청이 직영으로 운영하는 커피 등 음료를 판매하는 점포다.


서대문구는 ‘카페 폭포 행복장학생’ 60명을 선발하고 총 1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고 5일 밝혔다. 장학금 수여식은 ‘서대문구 어린이축제’ 첫날인 4일 오후 홍제폭포 광장에서 열렸다. 구는 이날 카페 운영 수익금으로 조성한 청년희망드림기금을 대학생 20명에게 300만원씩, 중고교생 40명에게 100만원씩 전달했다.


장학생들은 봉사와 모범적인 교내외 활동으로 모범이 되거나 지역사회에 기여한 학생 등으로 ‘서대문구 청년희망드림기금운용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발됐다.

특히 올 3월부터 중학교 1학년생들에게 온라인 수학 강의 동영상을 제공하며 교육격차 해소와 사교육비 절감에 기여하는 대학생 강사 ‘서대문 서치샘’ 6명도 이번 장학생에 포함됐다.


수여식에서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이번 장학금은 카페를 이용하는 모든 주민들이 주시는 것이라 더욱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올해 10월에도 1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카페 수익금의 지역사회 환원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서대문 서치샘’으로 활동하는 유수진씨는 “아이들에게 온라인 강의 동영상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뿌듯하고 보람을 느끼는데 행복장학금을 받으니 더 감사하며 받은 만큼 더 나눠주고 싶다”고 말했다.


변예원씨는 “사회복지학과에 재학하며 지역사회와의 연계 활동을 생각하다가 지난해 신촌글로벌대학문화축제 때 부단장으로 활동했는데 장학금 받아 기쁘며 앞으로 지역의 어린 학생들을 위한 멘토링 활동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서대문 홍제폭포’를 감상하며 이용할 수 있는 천변 앞 ‘카페 폭포’는 지난해 4월 1일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1호 커피점’으로 공식 개장해 지금까지 누적 방문객 30여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 1년간 커피 20만잔 이상 어치의 매출액을 올렸다.


‘카페 폭포’는 음료를 구입하지 않거나 타 매장 음료를 반입해도 이용할 수 있으며 각종 전시 프로그램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인근의 서대문 홍제폭포, 안산(鞍山) 황톳길, 안산 자락길 등과 시너지효과를 내며 외국인 방문객들의 발길도 크게 늘어 서울시의 글로벌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구는 방문객 편의를 위해 최근 카페 주변의 제설발진기지와 폐기물 집하장을 이전하고 주차장을 확보했으며, 필요시 이 공간을 문화예술 공연을 위한 대형 야외공연장과 광장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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