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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풋옵션 30배 요구는 보이그룹 제작 반영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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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해명에 조목조목 재반박
어도어 부대표 회유·압박 "정보제공 동의서 서명하자 피고발인 제외"
"뉴진스 활동 지원에 여력 다할 것…흑색선전 멈추고 창작 지원하라"

하이브가 자회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한 해명에 나선 가운데, 어도어 측이 2일 "경영권 찬탈은 실체가 없는 헛된 주장"이라며 그동안의 논란에 대한 정면 반박에 나섰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모회사 하이브와의 갈등 사태와 관련해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앞서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들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모회사 하이브와의 갈등 사태와 관련해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앞서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들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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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 측은 2일 장문의 입장문을 통해 "하이브의 반박 이후에도 어도어는 뉴진스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고,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이슈들로 대중들의 혼란이 가중돼, 어도어에서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말씀드리고자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어도어 측은 입장문에서 ▲ 경영권 탈취 의혹 ▲ 내부 고발 및 감사 과정 ▲ 첫 번째 걸그룹으로 데뷔시켜 주겠다는 하이브의 약속 ▲ 데뷔 시 뉴진스의 홍보를 하지 말라고 했다는 의혹 ▲ 노예 계약이 아니었다는 주장 ▲ 주주 간 계약 관련 논란 ▲ 무속인 지인 논란 등에 대한 하이브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하이브가 주장한 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 "실체가 없는 헛된 주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이브가 근거로 제시한 자료들은 경영권 탈취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하이브와의 지속적인 갈등 속에 나온 상상“이라며 ”그와 관련된 어떠한 구체적인 계획도, 실행도 없었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도어 측은 해당 문건을 작성한 A 부대표가 피고발인에서 제외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하이브 경영진이 ’피소될 경우 실무자인 네가 꼬리 자르기를 당하면 물어내야 할 피해액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러느냐‘, ‘가족을 생각하라’ 등의 발언으로 협조를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A 부대표를 심리적으로 압박해 정보제공 동의서에 서명하게 했다"며 "다음 날 부대표의 카카오톡 내용이 언론에 공개됐다. 이는 심각한 개인에 대한 사생활 침해이자 인권 침해"라고 덧붙였다.

하이브의 감사 중간 결과 발표에 대해서는 "어떤 상장 회사가 내밀하게 진행해야 할 감사 내용을 대외적으로 떠벌리고,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까지 편집해 가며 실시간 중계처럼 보도하느냐"고 지적했다.


어도어는 주주 간 계약과 금전적 보상 관련 입장도 밝혔다.


어도어 측은 "경업금지조항 자체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경업금지의 대상 사업과 기간이 합리적이어야 하는데, 현재 주주 간 계약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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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하이브는 "계약서상의 매각 관련 조항에 해석의 차이가 있었고, 해석이 모호한 조항을 해소하겠다고 답변했다“고 했다.


그러나 어도어 측은 "그 내용은 어떤 법률인이 봐도 해석이 모호하지 않다. 민 대표는 하이브의 동의를 얻어 모든 주식을 처분하기 전까지는 계속 경업금지의무가 있다. 올해 3월 중순이 돼서야 수정 제안을 받을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어도어는 풋옵션 행사 시 '30배 배수'를 주장한 것에 대해 "차후 보이그룹 제작 가치를 반영한 내용"이라며 "여러 가지 불합리한 요소를 가지고 있던 주주 간 계약을 변경하는 과정에서의 제안 중 하나일 뿐, 협상 우선순위에 있는 항목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민 대표 측은 하이브가 지난해 3월 어도어 지분 추가 10%를 스톡옵션으로 약속했으나, 법률 자문 결과 상법상 주요 주주인 민 대표에게는 부여가 불가능했고 해당 스톡옵션은 민 대표가 요구한 것도 아니며 하이브가 제안한 것이었기에 민 대표는 하이브가 기망했다는 판단을 지울 수 없어 신뢰가 무너졌다고 부연했다.


이를 근거로 어도어 측은 "하이브는 8년 동안 의무 재직하고 퇴직 후 1년간 경업금지의무를 부담하며, 풋옵션은 그 기간에 맞춰 단계별로 나눠 행사할 것을 제안했다"며 "협상이 진행되던 중 아일릿 관련 논란이 벌어졌고 현재에 이르렀다. 하이브의 제안에 대해 민 대표는 관련 입장을 전달한 바 없어 거절 의사를 밝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민 대표가 주술 경영을 했다는 하이브의 주장에 대해선 "K팝을 선도해야 할 하이브에서 논점과 무관한 대꾸할 가치도 없는 개인 비방 목적의 프레임 씌우기를 시도한 것도 모자라, 그것을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 직전에 발표했다는 것이 한심하다"고 응수했다. 앞서 민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대화를 주고받은 무속인에 대해 지인이라고 해명했다.


어도어는 하이브가 뉴진스 컴백을 앞두고 일련의 사태를 일으킨 것에 대해 "내부적으로 조용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굳이 밖으로 꺼내 민희진 대표이사와 어도어를 공격하는 것이 뉴진스의 브랜드 가치에 영향이 가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면, 이는 레이블의 매니지먼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발상으로 자신들의 경영상의 잘못된 판단을 가리기 위한 궤변"이라고 지적했다.


어도어는 "뉴진스 활동 지원에 여력을 다할 것"이라며 "하이브는 설득력이 떨어지는 흑색선전을 멈추고 어도어가 온전히 창작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식적인 모습을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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