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P 보고서…"채용 광범위"
3월보다 증가폭은 둔화
올해 4월 미국의 민간 고용이 시장 예상보다 많이 증가해 여전히 견조한 상태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미국 민간 노동시장 조사업체 ADP가 발표한 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4월 민간 부문 신규 일자리 고용은 19만2000건으로 시장 예상치인 17만9000건을 웃돌았다. 다만 민간 신규 고용이 20만8000건(수정치) 늘어난 3월 보다는 증가폭이 둔화됐다.
부문별로 보면 여가·접객 부문이 5만6000건으로 가장 많이 늘어났다. 뒤를 이어 건설이 3만5000건, 무역·운송·유틸리티와 교육·의료 서비스가 각각 2만6000건, 전문직·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이 2만2000건 증가했다. 반면 정보 부문은 4000건 줄었다.
임금 상승 속도는 둔화됐다. 최근 12개월간 같은 직장에서 근무한 근로자 임금은 전년 대비 5% 올랐다. 이는 지난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임금발(發)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직 근로자의 임금 상승률은 9.3%로 집계됐다.
넬라 리차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월에 채용이 광범위하게 이뤄졌다"며 "통신, 미디어, 정보기술(IT) 등 정보 부문만 일자리가 감소며 약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ADP 보고서는 오는 3일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4월 고용 보고서에 앞서 발표됐다. 고용시장 상황을 보다 정확히 판단하려면 정부 공식 보고서를 살펴봐야 한다. 시장에서는 노동부가 공개할 예정인 4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4만3000건 증가해 3월(30만3000건) 대비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4월 실업률은 3.8%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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