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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FOMC·빅테크 실적 대기하며 혼조세…테슬라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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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터 FOMC…파월 매파 발언 수위 관건
4월 고용보고서도 3일 공개
이번 주 애플·아마존 실적 발표 잇달아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29일(현지시간) 장 초반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업 실적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30일부터 이틀 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다음 달 3일 발표되는 4월 고용보고서를 대기하는 모습이다. 이번 주에는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9시5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4% 오른 3만8332.06을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14% 상승한 5107.2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2% 내린 1만5924.21에 거래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중국에서 데이터 안전 검사를 통과해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SW) 현지 출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소식에 9.86% 상승세다. 애플은 투자회사 번스타인이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마켓퍼폼)'에서 '시장수익률 상회(아웃퍼폼)'으로 상향조정하면서 3.69% 오르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3.22% 뛰는 중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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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1분기 강력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 가운데 45%가 실적을 발표했고, 5곳 중 4곳 이상이 예상을 넘어서는 실적을 내놨다.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이벤트는 30일부터 이틀 간 열리는 FOMC다. Fed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3년 만에 최고 수준인 현재 5.25~5.5%를 유지할 것이 확실시된다. 관건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얼마나 매파적 메시지를 내놓느냐다. 올 들어 인플레이션이 지속 강세를 나타내면서 Fed의 금리 인하 지연은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Fed가 가장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3월 전년 동기 대비 2.8% 올라 전문가 예상치(2.6%)를 웃돌았다.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도 후퇴하고 있다. 연내 금리 인하 횟수가 1회에 그치거나 심지어 인하가 없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Fed가 금리 인상 카드를 테이블에 올려놓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 연구소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BE)의 애나 웡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파월 의장이 매파적 피벗(pivot·방향전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소한 (당초 3회 전망보다) 더 적은 인하를 예고할 가능성이 높고, 금리 인하가 없을 수 있다고 시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심지어는 테이블 위에 인상 가능성 또한 올려 놓고 있다는 점을 내비칠 수도 있다"고 봤다.


골드만삭스의 미국 주식 수석 전략가인 데이비드 코스틴은 "지난 몇주 동안 더 나은 성장에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며 "주식이 이를 소화하기 더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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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이후인 3일에는 미 노동부가 4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한다. 인플레이션이 크게 낮아지지 않은 상황에서 견조한 고용이 지속될 경우 금리 인하는 더 멀어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4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4만3000건 증가해 3월(30만3000건) 대비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4월 실업률은 3.8%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 국채 금리는 약보합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거래일 대비 2bp(1bp=0.01%포인트) 내린 4.64%,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1bp 떨어진 4.98%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 중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58달러(0.7%) 하락한 배럴당 83.27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7달러(0.8%) 밀린 88.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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