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두 명, 올해 초 수사당국에 고소
2020년 말 기소돼 재판받고 있는 상태
프랑스의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가 29일(현지시간) 영화 제작 스태프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소환됐다.
이날 AFP 통신에 따르면 드파르디외는 2021년 9월 장편 영화 '레 볼레 베르(Les Volets Verts)' 촬영 현장에서 세트 디자이너의 몸을 더듬고 음란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드파르디외는 2014년 다른 영화 촬영장에서도 여성 스태프를 비슷한 방식으로 추행하고 희롱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성추행 피해자라고 주장한 두 여성은 올해 초 드파르디외를 수사당국에 고소했다고 AFP는 전했다.
드파르디외는 2018년 8월 파리 자택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20대 여배우를 성폭행한 혐의로 2020년 말 기소돼 재판받고 있는 상태다. 이를 계기로 그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여배우의 추가 고소가 잇따르고 있다.
드파르디외가 2018년 북한을 방문했을 당시 여성 혐오와 음란 발언을 쏟아냈다는 고발 다큐멘터리가 작년 12월 초 프랑스 공영방송에서 방영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작년 10월 르피가로에 보낸 공개서한에서 "나를 둘러싼 이야기들을 인정할 수 없다. 난 한 번도 여성을 학대한 적이 없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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