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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정몽규 사퇴해야"…선배 황선홍도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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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유튜브서 정회장, 정해성, 황감독 비판
"정 회장, 한국 축구 10년 이상 후퇴시켜"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인 이천수가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를 두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황선홍 감독을 비판했다. 특히 이들 중 정 회장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26일 이천수는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이제 그만하고 내려오시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에서 "나도 올림픽에 나갔었는데 이건 정말 아닌 것 같다"며 "정 회장, 정 위원장, 황 감독 세 명이 정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정 회장이 지금까지 한 일은 한국 축구를 10년 이상 밑으로 꼬라박은 것"이라면서 "(정 회장은) 무조건 사퇴해야 한다. 사람을 잘못 쓴 것 또한 책임"이라고 꼬집었다. 이천수는 다시 한번 "한국 축구의 미래를 날려버린 사람들은 싹 다 쳐내고 다 바꿔야 한다. 정말 큰 죄를 지었다"고 강조했다.

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에게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을 촉구하고 있다.[이미지출처=유튜브 채널 '리춘수' 캡처]

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에게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을 촉구하고 있다.[이미지출처=유튜브 채널 '리춘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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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황 감독도 (감독 겸직을) 받지 말았어야 했다"며 "그건 자기 욕심이다. 그거에 대한 책임은 무조건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정 회장, 정 위원장, 황 감독) 없어도 협회는 돌아간다"며 "이번에는 꼭 큰 결단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이천수는 지난 4·10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그는 "어느 당도 지지하지 않고 정치도, 좌우도 모른다"며 "다만 계양은 내가 자란 곳이고 축구를 처음 시작한 곳이며 함께 축구했던 친구들이 여전히 사는 고향 같은 곳이라 낙후 지역에서 벗어나 발전하려면 일 잘하고 힘 있는 일꾼이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원 후보 지지 이유를 밝혔다.


이천수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 많은 수모를 겪었다. 욕을 먹고, 폭행당하는가 하면 가족과 관련한 협박을 받기도 했다. 원 후보는 결국 낙선했지만, 이천수는 낙선 인사까지 함께하는 의리를 보여줬다. 이후 이천수는 "정치에는 뜻이 없으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열심히 살겠다"고 했다.

2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AFC U23 한국-인도네시아 축구 경기에서 페널티킥이 실패한 후 한국 선수들이 괴로워하고 있다. [사진출처=신화통신 연합뉴스]

2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AFC U23 한국-인도네시아 축구 경기에서 페널티킥이 실패한 후 한국 선수들이 괴로워하고 있다. [사진출처=신화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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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은 2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축구 대표팀) 아시안컵 준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해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그동안 한국 축구는 1988년 서울 올림픽 때부터 9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으나, 한국 축구 대표팀은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에 설 수 없게 됐다.


한편 올림픽 본선 진출 좌절이 확정되자 대한축구협회(KFA) 게시판에는 성난 축구 팬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26일 KFA는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것에 대해 축구 팬, 축구인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위해 코치진과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팀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저희 대한축구협회에 총괄적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향후 선수와 지도자 육성, 대표팀 운영 체계를 면밀히 검토하고 개선 방안을 찾아내 더 이상 오늘과 같은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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