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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업 135년 파리 명소 물랭 루주, 빨간 풍차 날개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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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새벽 2시쯤 날개 통째로 떨어져
"악의적 행위 아냐"…부상자 없어

135년 전통의 공연장으로 프랑스 파리의 관광 명소 중 하나인 물랭 루주의 풍차 날개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통째로 떨어졌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 일간 르피가로 등은 이날 오전 2~3시쯤 회전하는 풍차 날개가 건물 상단부에서 통째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파리 소방 당국은 이번 사고와 관련한 부상자는 없으며 추가 붕괴 위험도 없다고 말했다. 빅토르 클레리코 물랭 루주 총감독은 르피가로에 "(날개 파손이) 악의적인 행위는 아니라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풍차 날개가 떨어진 프랑스 파리의 유명 공연장 물랭 루주의 모습[사진출처=AFP 연합뉴스]

풍차 날개가 떨어진 프랑스 파리의 유명 공연장 물랭 루주의 모습[사진출처=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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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랭 루주(Moulin Rouge)라는 이름은 프랑스어로 '빨간 풍차'라는 뜻이라 이 풍차는 이곳을 대표하는 상징물이다. 에펠탑이 만들어진 해인 1889년 파리 몽마르트르에 문을 연 물랭 루주는 댄서들이 치맛자락을 잡고 다리를 들어올리는 프렌치 캉캉 댄스의 탄생지로 알려진 카바레 공연장이다. 이곳은 여러 영화와 뮤지컬의 배경이 되기도 했으며 이곳에 애착을 지녔던 화가 툴루즈 로트레크의 그림으로도 유명하다. 매일 밤 2차례 열리는 공연을 연간 약 60만 명이 관람하며 풍차 앞에서 사진을 찍거나 건물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도 많다.

사고 전 물랭 루주의 풍차 모습[사진출처=AFP 연합뉴스]

사고 전 물랭 루주의 풍차 모습[사진출처=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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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랭 루주는 1915년 화재로 전소돼 9년간 공연장 문을 닫았다가 재개장한 적이 있고 2020년 3월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후 18개월 폐장한 적은 있지만, 이번과 같은 날개 훼손 사고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이 풍차 날개는 20년 전 무게를 줄이기 위해 목재와 알루미늄으로 개조됐다. 물랭 루주 관계자는 AFP에 "기술팀이 매주 풍차 메커니즘을 점검하는데 아무런 문제를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물랭 루주 설립 이후 이 같은 사고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사고 당일 마지막 공연은 오전 1시15분에 끝나 풍차 날개가 추락할 당시 건물 내부에 관객은 없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물랭 루주의 풍차 날개는 약간 휜 채로 바닥에 떨어져 있는 모습이고 'MOULIN ROUGE'라고 적힌 외벽 간판의 앞 세글자(M·O·U)도 떨어져 나간 상태다. 프랑스 파리는 오는 7월26일부터 8월11일까지 제33회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AFP는 "이번 사고로 파리가 올 7~8월 올림픽 때 쏟아져 들어올 수많은 손님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는지 우려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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