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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서 죽은 부친 시신 캐나다에 왔는데…유족 "우리 아빠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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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시신 신원 파악 되지 않아
"사건의 진상 밝히기 위해 조사 중"

쿠바 정부가 자국 바닷가 휴양지에서 숨진 캐나다인의 유족에게 엉뚱한 시신을 보낸 일이 발생했다.


파라즈 자르주의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 [이미지출처=CBC 방송화면 캡처]

파라즈 자르주의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 [이미지출처=C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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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캐나다 CBC 방송 등은 지난달 쿠바의 유명 해변 도시인 바라데로에서 캐나다 시민권자인 파라즈 자르주씨(68) 바다 수영을 하다 숨져 유족들이 퀘벡 본가에서 장례를 치르고자 시신의 본국 운구 절차를 밟았다고 전했다. 시신 운구에 1만 캐나다 달러(약 1000만원)를 들여 캐나다 영사 서비스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 22일 도착한 관 속에는 처음 보는 사람이 들어 있었다. 이 시신은 생전 머리카락이 풍성했고 문신을 새겼던 것으로 보였으며, 고인보다 스무 살 정도 젊어 보였다. 고인과는 한눈에 봐도 다른 용모였던 것이다. 고인의 딸은 시신을 보고 "아빠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캐나다 당국은 쿠바에 곧바로 연락해 진상 조사를 촉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된 시신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CBC 방송은 자르주 유족의 말을 인용해 "(자르주) 시신이 여전히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잘못 운구된 시신이 생전 러시아 출신이라는 추정이 있으나 누군지 분명치 않다"며 "이 사건으로 최소한 두 가정이 고통을 받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부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자르주의 유족이 직면한 상상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쿠바와 공유하고 우리의 우려를 전달했다"며 "상황이 해결될 때까지 유족을 계속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부 장관 역시 자신의 엑스에 "이 불행한 사건의 진상을 명확히 밝히기 위해 조사 중"이라며 "고인의 유족과 친지에게 진심 어린 애도와 사과의 뜻을 전한다"라고 유감의 뜻을 전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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