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완장 채워주니 갑질 바로 시작"…'딸 결혼 문자' 돌린 당선인, 논란 전력보니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상휘 포항 남·울릉 국회의원 당선인
"직원 실수 오발송,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의전 문제로 담당 공무원 질책해 갑질 논란도

국회의원 당선인이 등원하기도 전에 자녀 혼사를 알리는 문자 메시지를 주민들에게 대량으로 발송해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이 된 당선인은 최근 포항시 행사에서 자신의 축사가 누락됐다는 이유로 의전 문제를 제기하며 담당 공무원들을 질책해 구설에 오른 바 있다.


국민의힘 이상휘 국회의원 당선인 [사진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상휘 국회의원 당선인 [사진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연합뉴스는 24일 경북 포항남·울릉 지역구 국민의힘 이상휘 당선인이 최근 상당수 포항 시민에게 딸 결혼식 시간과 장소를 알리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문자메시지에는 "조용히 치르고 싶어하는 딸아이의 뜻에 따라 간단히 안내 드린다. 넓은 마음으로 축하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축의금과 화환은 정중히 사양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최근 청첩 문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혼주의 계좌번호 등은 없었으나 결혼식 시간과 장소 등은 포함됐다.


해당 문자를 받은 시민들 사이에선 부담을 느낀다는 부정적 반응이 많았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국회의원에 당선되자마자 자녀 혼사를 알리는 문자를 보낸 것이 씁쓸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포항지역의 한 시민단체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문자를 캡처한 사진을 올리며 "금배지를 단 당선인에게 어떤 방식으로 축하해야 할까를 고민하는 부담을 주는 문자"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당선인은 연합뉴스에 "결혼식 날짜는 1년 전에 정해진 것"이라며 "가까운 주변 지인에게만 보내야 하는데 사무실 직원이 실수로 전화번호부에 등록된 사람 모두에게 보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께 문자를 보낸 부분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상휘 당선인은 지난 19일 경북 포항에서 열린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포항시 국장·과장 등 행사 담당자들을 불러 의전 문제에 불만을 제기하며 논란을 빚었다. 이 당선인은 당시 행사에서 시장과 시 의장은 별도로 단상에서 축사를 진행한 것과 달리, 자신은 지역 시·도 의원과 함께 나란히 서서 인사만 한 것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포항시 공무원 노조 게시판에는 "당선되자마자 갑질, 완장 채워주니 갑질 바로 시작"이라며 이 당선인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올라왔다.


이에 대해 이 당선인 측은 "경위 설명을 듣는 자리였지 갑질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