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도 매장 낸 바이차바이다오
23일 홍콩 증시 거래 첫날 37%↓
중국 3위 버블티 프랜차이즈 업체인 바이차바이다오가 홍콩 증시에 상장한 첫날 급락했다.
23일 홍콩 증시에 상장해 첫 거래를 시작한 쓰촨 바이차바이다오는 이날 장중 37% 이상 급락했다. 이 회사 주식은 기업공개(IPO)에서 주당 17.50달러의 공모가를 확정했으나, 이날 오전 10.94달러까지 하락했다.
상장을 통해 3억3100만달러(약 4558억8630만원)를 조달한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이후 홍콩에 상장하는 최대어로 꼽혔다. '100가지 종류의 차'를 의미하는 상호의 이 회사는 2008년 청두의 한 중학교 근처 20㎡ 크기의 작은 점포에서 시작했다. 0.5리터 규모 버블티 한잔을 10위안(약 1900원)에 판매하는 등 박리다매 전략으로 사세를 빠르게 불렸다.
지난해 매출은 57억위안에 달해 전년 대비 56% 급증한 바 있다. 중국 전역에 8000개 이상의 점포가 있으며, 지난 1월에는 서울에 중국 외 지역으로는 첫 해외 매장을 열었다.
거래 첫날 주가 하락은 중국 차 시장의 격한 경쟁과 경제 불확실성 등에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에이다 리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아시아 태평양 소비재 담당 수석 분석가는 "중국의 차 전문점은 판매 가격에 대한 압력이 가중되고, 투입 비용도 높아지는 등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면서 "중국 소비자들은 경제적 불확실성과 계속되는 부동산 위기 속에서 지갑을 닫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최근 중국에서는 버블티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버블티 전문점 미쉐빙청은 중국 내 매장만 3만2000개에 달하고 해외 11개국에 400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업계 2위 버블티 업체 구밍, 4위 앤티제니 등도 홍콩 증시에 IPO를 신청한 상태다.
하지만 주식 시장에서의 상황은 순탄치 않다. 3년 전 상장한 점포 수 1800개의 프리미엄 브랜드 나유키는 저가 경쟁에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버블티 가격을 인하하자 주가는 고점 대비 90%나 빠졌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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