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수석 분석가(사진)가 최근 3주간 미국 증시 조정세를 두고 "매도세의 시작"이라는 주장을 내놔 이목을 끌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콜라노비치 분석가는 최근 고객 메모에서 "미국 주식시장의 조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채 금리 상승, 달러화 강세, 유가 상승 등 거시경제 위험이 가중되면서 매도 압력을 높인다는 이유에서다. 콜라노비치 분석가는 "현재 주가에 대한 과대 평가,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지연, 기업 실적에 대한 지나친 낙관 등이 증시 하방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때 월가 대표 황소로 여겨졌던 콜라노비치 분석가는 고금리 시대에 접어들자 증시 약세에 베팅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미국 증시 전망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견지한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나오기 시작한 작년 연말 "미국 증시에 투자할 경우 모두 패자가 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이달 들어 뉴욕 증시는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S&P500지수는 지난달 28일 최고치 대비 약 5% 낮은 상태인 가운데 투자자들은 저점 매수를 위해 주식 매입 시기를 저울질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콜라노비치 분석가는 "앞으로 10% 더 하락하는 등 조정이 더 진행될 것 같다"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콜라노비치 분석가는 "현재 증시는 인플레이션 상방 서프라이즈와 매파적인 Fed의 발언으로 위험자산의 조정을 이끌었던 작년 여름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1분기 미국 기업들의 실적발표 시즌이 증시를 상승 견인하는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가운데 콜라노비치 분석가는 "일시적으로 시장이 안정될 수는 있지만 이것이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짚었다. 이번 주 S&P500 기업 중 180개의 실적 발표가 예고돼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메타 플랫폼, 테슬라 등 주요 빅테크가 대표적이다.
콜라노비치 분석가는 일본의 소비 관련주 매입을 고려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일본 실질 임금 상승이 개인 소비 증가를 촉진할 거라는 관측에서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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