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지 않고 비대위 구성 권한을 차기 원내대표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윤 원내대표는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에서 "혁신형 비대위를 꾸리든 관리형 비대위를 꾸리든, 나는 비대위원장을 맡을 의사가 없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안철수 의원은 총회 중 기자들과 만나 "윤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지 않겠다. 다음 선출 원내대표나 새로운 분이 오는 게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조배숙 비례대표 당선인 역시 "윤 권한대행이 그럴(비대위원장을 맡을) 의사가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당초 윤 권한대행을 비대위원장으로 하는 '관리형' 비대위를 통해 당 정비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비윤계(비윤석열) 및 수도권 당선인들을 중심으로 '혁신형' 비대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 선출을 다음 달 3일 오후 2시에 결정하기로 확정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제22대 총선 당선인들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선인 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날 현재 총회에서는 차기 지도체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논의가 진행 중이다. 관리형 비대위는 차기 전당대회를 통해 최대한 빠르게 당대표를 선출해 당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혁신형 비대위를 주장하는 측은 전당대회 전 총선 패배의 원인을 분석하는 등 선행 작업을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내 참석자들 사이에서도 '관리형'과 '혁신형' 비대위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송석준 의원은 총회 중 기자들과 만나 "분위기가 지난 번과 다르다"며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6일 열린 1차 당선인 총회에서는 당 지도체제를 빠르게 정비하기 위해 윤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관리형 비대위'를 띄우자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혁신과 관리형을 함께 해야 되는 게 아니냐 그렇게 보고 있다"며 "우리가 이번 총선에 대해 국민들에게 처절한 반성이 필요하고, 또 민생에 대한 제안을 드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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