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불안 확산·美 금리 인상 시사 발언 겹쳐
코스피, 2600선 붕괴
코스닥도 1% 하락
19일 국내 증시는 중동발 리스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기준금리 인상 발언 등이 겹치며 지수가 크게 출렁였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로 일관하며 장중 3%대까지 급락했지만, 장 마감 전 낙폭을 줄이며 2550선을 지지했다.
코스피가 상승 출발해 2,600선에 근접한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어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6.25원 내린 1,380.55원으로 출발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42.48포인트(1.63%) 하락한 2591.86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오전 한때 2560선이 붕괴되며 2553.55까지 밀렸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회복했다. 코스피가 2550선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 2월 2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3488억원, 6557억원을 팔아치우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1조7869억원을 매도하며 증시를 혼조세로 몰고 갔다. 개인만 9257억원 순매수했다.
중동 불안 고조와 Fed 위원들의 금리 인상 시사 발언이 투심을 악화시켰다. 18일(현지시간) 미 Fed 일부 위원들이 금리인상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반등했고 TSMC의 실적 발표 이후 미국 반도체주가 조정을 받은 것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게다가 장중 이스라엘 미사일이 이란 내 목표물을 타격했다는 외신 보도로 중동발 불안도 고조됐다.
이에 진정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도 다시 급등해 오전 한때 1390원대까지 치솟았다가 9.3원 오른 1382.2원에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보도로 투자심리 위축되어 장 중 2550선대로 급락했다"며 "다만 이후 추가적으로 사태 악화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서 다소 과도하게 유입된 우려는 한층 완화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현대차(1.73%), NAVER(0.94%)를 제외한 대부분 상위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4.94%), LG에너지솔루션(-2.65%), 삼성전자(-2.51%), 셀트리온(-2.37%), 기아(-1.6%), 삼성바이오로직스(-1.14%), POSCO홀딩스(-0.9%)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3.74p(1.61%) 하락한 841.91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장중 3.58% 하락하면서 824선까지 밀렸다.
외국인이 홀로 3599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990억원, 개인은 2614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LB(2.77%), 리노공업(1.48%), 클래시스(1.41%) 등은 상승했다. 반면 엔켐(-5.07%), 알테오젠(-4.43%), 이오테크닉스(-3.25%) 등은 내렸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국감서 비키니 모델 봤다가…권성동 "아내에 혼쭐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