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공, 소상공인 위한 마케팅 교육 지원
당근·배민도 다양한 무료 컨설팅 제공
560만 자영업자들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공부가 치열하다. 장사에 고민인 소상공인들을 위해 무료 컨설팅을 제공하는 '사장님 학교'가 인기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네이버와 손잡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외식업 마케팅 스쿨'을 다음 달부터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들의 경영 애로 1위는 '경쟁 심화'다. 지난해 외식업 자영업자 폐업률은 20년 만에 10%를 돌파했다. 소진공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73.6%가 "새로운 환경에 맞춰 경영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소진공은 소상공인을 위한 마케팅 교육 프로그램을 2022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셀러 양성과정과 '외식업 마스터 스쿨'을 통해 총 571명의 수료생을 양성했고, 만족도 조사에서 모두 90점 이상을 기록했다. 소진공은 올해에는 AI 기술을 활용한 교육을 통해 소상공인의 경영환경 개선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위한 '외식업 마케팅 스쿨' 개설한다. 외식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AI 활용 온라인 마케팅 교육이다. 네이버의 AI 서비스인 클로바X와 스마트 플레이스를 기반으로 소상공인도 마케팅을 손쉽게 하도록 교육한다. 총 150명을 선발해 교육과 함께 광고비 30만원을 지원하고, 우수 교육생에게는 시상금 총 3000만원을 지급한다.
소상공인을 파트너로 삼은 유통 기업도 각종 컨설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역 생활 커뮤니티 당근은 2022년부터 '당근사장님학교'를 열고 마케팅 강의를 진행한다. 온·오프라인 강의와 멘토링으로 외식업, 미용, 뷰티 업종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 12일에는 마케팅 비법을 설명한 온라인 강의 '광고학개론'을 공개했다. 광고를 만드는 실습과 활용 방안 등으로 구성하고, 1대1 멘토링을 진행했다.
당근 관계자는 "강의를 듣고 광고를 만드니 클릭률이 두 배 늘었다는 긍정적인 수강 후기가 이어진다"며 "가게 운영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당근사장님학교는 누적 수강생이 3만5000명일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2014년부터 외식업 소상공인을 위한 무료 장사교육 프로그램인 '배민아카데미'를 운영한다. 마케팅·메뉴 개발·세무 등 식당 운영에 필요한 모든 과정에 대한 교육을 제공한다. 배민은 서울 송파구와 경기 수원시에 장사 교육 및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기준 배민아카데미의 누적 교육 횟수는 2800회, 수강생은 22만 명에 달한다. 매장을 비울 수 없는 소상공인의 특성을 반영한 온라인 비대면 교육부터 지역마다 찾아가는 오프라인 컨설팅까지 진행한다. 카페 관련 교육의 경우 평균 5대1 이상의 수강 신청 경쟁률을 보인다.
배민이 2022년 제주도에서 진행한 '대표 메뉴의 푸드 스타일링 및 촬영 교육'은 경쟁률 21대 1을 기록했다. 이 교육을 들은 분식집 대표는 "스마트폰 사용이 서툴러 음식 사진 촬영을 포기할까 하다가 컨설팅에 신청했다"며 “전문가에게 제대로 배우니 멋진 마케팅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불닭·김밥이어 또 알아버렸네…해외에서 '뻥' 터...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