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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반감기 D-1…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 나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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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네 번째 반감기

채굴 난도 급격히 증가
채굴업계 차익실현가능성

단기 조정 불가피
장기적 호재 관측

네 번째 비트코인 반감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채굴 난도가 증가하는 반감기는 장기적으로 가격 상승을 이끄는 호재로 꼽힌다. 다만 반감기 직후 채굴 업체가 비트코인을 매도해 핵심 인프라에 투자해야 하는 만큼 단기 조정 장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 반감기 20일 새벽 적용 전망
지난 3월 11일 '1억원 고지'를 목전에 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비트코인 시세.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지난 3월 11일 '1억원 고지'를 목전에 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비트코인 시세.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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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JP모건에 따르면 2020년 5월 이후 이뤄지는 이번 비트코인 반감기의 경우 한국시간으로 20일 새벽께 적용될 전망이다. 비트코인은 채굴 급증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4년마다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들도록 설계됐다. 이번 반감기에서는 하루 채굴 가능 총량은 900개에서 450개로, 블록당 보상은 6.25개에서 3.125개로 줄어드는 것이 유력시된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공급이 줄어들기 때문에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역대 세 번의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올랐다는 점에서 이번 반감기도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반감기, 단기 악재·장기 호재

국내외 가상화폐 업계는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악재이나 장기적으로는 호재"라고 평가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반감기가 발생하면 채굴자들이 '더 많은' 비트코인을 팔아야 운영이 유지되기 때문에 반감기 몇 개월 전부터 하락이 발생한 후 장기 상승한다"고 말했다. 반감기 직후 채굴 난도가 급격히 오르기 때문에 채굴 업체는 초고속 컴퓨터 및 전력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기 위해 차익 시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트코인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비트코인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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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성 INF크립토랩 대표는 "이전 반감기까지는 채굴자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기 때문에 반감기 이후 상승하는 그림을 많이 보여왔다"면서도 "이제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영향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가 되풀이될지는 미지수"라고 짚었다.


비트코인 반감기가 장기적으로 호재인 이유는 가격 변동성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토머스 퍼퓨모 전략 책임자는 "건전한 화폐로서 비트코인 매력이 강화돼 화폐 가치로서 기능이 부각된다"고 말했다.


또 주요국에서 가상화폐를 제도권으로 끌어오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해서 강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내 코인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와 글로벌 정세의 영향 등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다소 하락세를 겪고 있으나, 여전히 직전 '불장'인 2021년 당시 최고가(8200만원 수준)를 상회하는 가격대"라며 "장기적으로 볼 때는 우상향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채굴 업계는 '울상'

채굴 업계의 '옥석 가리기'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그간 세 번의 비트코인 반감기에서 업체 해시레이트(가상화폐 채굴 능력)는 1차 반감기 때 25%, 2차 반감기 때 11%, 3차 반감기 때 25% 급락했다. 비트코인 급등세로 난립하기 시작했던 채굴 업체가 현금 흐름이 풍부한 업체 중심으로 비트코인 채굴 지형도가 재편될 것이란 관측이다. 채굴 업체에 대한 비관적 전망으로 비트코인 채굴 업체로 구성된 '발키리 비트코인 채굴 ETF'(티커명 WGMI)는 2월 고점 대비 31% 폭락했다.

비트코인 광고[샌프란시스코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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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비트코인 채굴 부문에서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반감기로 일각에선 업체가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에너지 비용이 낮은 국가로 채굴 장비를 이전할 가능성도 나온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밝혔다. 사우샘프턴대의 라리사 야로바야 재무학 교수는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가격도 오름세를 보일 것이란 믿음에 채굴 업체는 끊임없는 치킨 게임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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