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스피는 환율 반등 및 수급 부진 흐름이 지속되면서 제한적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52포인트(0.36%) 오른 619.15로,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9p(0.78%) 상승한 839.3으로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4.5원 내린 1,390.0원으로 출발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18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07포인트(0.06%) 상승한 3만7775.38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1.09포인트(0.22%) 밀린 5011.1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1.87포인트(0.52%) 떨어진 1만5601.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사실상 금리 인하 지연을 시사한 가운데 필요하다면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는 Fed 당국자의 발언까지 나오면서 시장의 경계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국내 증시에는 1400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다소 진정되면서 외국인이 돌아왔다. 외국인 매수세 덕분에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0.52포인트(1.95%) 오른 2634.70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국내 증시는 미 증시 부진에도 불구하고 최근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출현하며 상승 마감했다"며 "특히 G7 재무장관 협의하에 환율 진정 등을 논의하며 최근 금융시장 변수였던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이 주효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는 환율 반등 및 수급 부진 흐름이 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하루만에 재개된 달러 강세 흐름과 국채금리 상승에 국내 증시도 환율 반등 및 수급 부진 흐름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며 "빅테크 실적도 향후 전망에 대한 우려에 모멘텀으로 작용하지 못하는 가운데 주말 앞둔 관망세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TSMC, 넷플릭스 시간외 하락 및 전일 2%대 급등으로 인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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