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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갈등 우려되지만"…6월 금리 인하 무게 싣는 EC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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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이후 행보는 이견…3~4차례 인하

유럽중앙은행(ECB) 고위 당국자들이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을 우려하면서도 오는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로버트 홀츠먼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 춘계회의에서 "현 단계에서 가장 큰 위협은 지정학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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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츠먼 총재는 "상상할 수 있듯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배가 침몰하면 유가가 달라질 수 있으며, 우리의 전략을 재고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플레이션 억제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에너지 가격을 꼽으며 "유가의 급격한 상승은 중대한 충격을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 유가는 이란의 보복 공격에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우려에 한때 치솟았으나 확전 우려가 꺾이며 이날 약 3% 하락했다.


앞서 올리 렌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도 "가장 큰 위험은 지정학에서 비롯된다"며 "우크라이나 상황 악화와 중동 분쟁 확대 가능성 등 모두 파급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ECB 고위 당국자들은 6월 금리 인하에 무게를 싣는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추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상반되는 모습이다.

이날 요아힘 나겔 독일연방은행 총재는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나겔 총재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근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으며 서비스 인플레이션도 높다"며 "6월 회의에서 새로운 예측치를 얻을 것이고,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하락하고 있고 2025년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으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해 전월 2.6% 상승한 것 대비 0.2%포인트 둔화했다. 주요 외신들은 이 같은 수치는 ECB의 6월 금리 인하에 힘을 실어 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변동이 심한 식품, 에너지, 알코올, 담배 등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2.9%로 전달 대비 0.2% 하락했다. 서비스 부문은 4.0%로 전달과 같았다.


유로존 임금 상승 압박과 유가에 대해선 "독일에는 여전히 임금 상승 모멘텀이 있지만 대체로 여전히 하향 추세"라며 "최근 유가 상승은 작년과 비교하면 변동성이 큰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마리오 센테노 포르투갈 중앙은행 총재는 "이제 통화 정책 주기를 바꿀 때가 됐다"며 "6월 금리 결정은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우리의 기대에 따라 움직이는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을 관찰하고 있다"며 "소비자 물가 하락 과정에 조금 더 확신이 필요하지만, 큰 충격 없이 기대에 따라 움직인다면 통화 정책을 완화해야 할 시점을 향해 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금리 인하 시작 시기와 이후 움직임에 대해선 이견이 있다. 피에로 치폴로네 ECB 통화정책위원은 "6월, 7월에 데이터를 받게 되고, 그 데이터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향한다는 점을 확인해주면 일부 제한(금리)을 제거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중앙은행 총재는 6월과 7월에 각각 25bp 금리 인하를 전망하면서 추가로 연내 2차례 금리 인하가 더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최대 4차례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게디미나스 심쿠스 리투아니아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15일 "올해 적어도 3번의 인하가 있을 가능성이 50% 이상"이라며 "7월에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 7월 결정은 궤도를 설정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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