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근무와 탄력근무,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를 시행하는 기업에서 여성 취업자수가 더 늘어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여정연)이 한국노동연구원의 '사업체패널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2021년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기업은 같은 시기 도입하지 않은 기업보다 여성 취업자수가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효과는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뚜렷하게 확인됐다.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중소기업은 그러지 않은 기업보다 여성 취업자수가 6.8% 증가했지만 대기업에서는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다.
연구 책임자인 정성미 여정연 연구위원은 "유연근무제 시행에 따른 여성 고용효과가 중소기업에서 크게 나타나는 등 제도 확대로 인한 긍정적 측면을 확인했다"며 "여성 고용률과 출산율이 높은 유럽국가에서 남녀 모두 유연근무제 사용률이 높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다음날 여정연 '개원 41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세미나에서는 신우리 여정연 부연구위원과 구미영 여정연 연구위원이 각각 '가족친화인증의 일·생활 균형 제고 효과 및 중소기업 지원 방안'과 '가족 돌봄 근로자에 대한 근로조건 조정 의무 관련 쟁점과 법·제도 개선 과제' 등 주제로 연구내용을 발표한다. 이후 최성지 여성가족부 가족정책관, 임영미 고용노동부 통합고용정책국장, 임호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인구전략국장, 장수정 한국가족사회복지학회장 등이 토론을 진행한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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