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인 17일은 다시 찾아온 황사로 대기질이 매우 나쁜 수준을 보이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황사 탓에 전국의 미세먼지 수준은 '나쁨'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강원과 영남은 오전 한때 '매우 나쁨' 수준으로 미세먼지가 짙겠다.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된 1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출근길 직장인들이 마스크를 쓰고 지나가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오전 8시를 기준으로 인천과 충남만 미세먼지(PM10) 농도가 '보통' 수준이고 경북과 울산은 매우 나쁨, 나머지 지역은 나쁨 수준이다.
강원영동에 전날 오후 7시 주의 단계 황사위기경보가 내려진 데 이어 이날 오전 2시 경북에도 같은 경보가 발령됐다.
강원영동은 해당 지역의 북부권역, 경북은 울릉권역에서 미세먼지 시간당 평균 농도가 300㎍/㎥ 이상인 상황이 2시간 이상 지속하면서 경보가 내려졌다.
황사는 18일까지 잔류해 대부분 지역 대기질을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과 강원내륙, 충청, 호남에는 가시거리를 200m 미만으로 떨어뜨리는 짙은 안개, 영남에는 가시거리 1㎞ 미만 안개가 오전 10시께까지 끼어있겠다.
서해대교와 같이 바다를 지나거나 바다와 가까운 다리, 강·호수·골짜기와 인접한 지역 등은 다른 지역보다 안개가 짙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서해상에도 짙은 해무가 끼겠으니 항해나 조업 시 주의가 필요하다.
이날 황사를 제외하면 하늘이 맑아 낮 최고기온은 18~25도로 예년 이맘때 낮 기온(17~22도)을 웃돌겠다.
18~19일에는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25도를 넘으면서 다시 덥겠다. 또 낮과 밤 기온 차도 15도 내외로 크겠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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