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원 역사공원 춘향례 봉행
오후에는 최치원 선생 유불도 학술대회 열려
경남 함양에서 고운 최치원 선생의 학문과 덕을 기리는 춘향례 및 학술회의가 개최됐다.
함양군에 따르면 상림공원 인근 최치원 역사공원에서 성균관유도회 함양지부 주관으로 유림 회원 및 전국 각지 경주최씨 종친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운 최치원 선생 춘향례’가 열렸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춘향례는 진병영 함양군수가 초헌관을, 최천규 최 씨 중앙종친회장이 아헌관, 박찬택 성균관유도회 함양지부장이 종헌관을 맡아 엄숙하게 봉행 됐다.
고운 최치원 선생은 통일신라 진성여왕 당시 천령 군 태수로 재직하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림 상림숲을 조성하는 등 함양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오후 2시부터는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지리산 문학관 주관으로 ‘최치원의 유불도 학술대회’가 열렸다.
학술대회에서는 ▲최영성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무형유산 학과 교수가 동방유종(東方儒宗) 최치원의 유학 사상 ▲최유진 경남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가 최치원의 불교사상 ▲안동준 국립경상대학교 국어교육과 명예교수가 최치원의 ‘가야보인법’ ▲김은미 부산대 외래교수가 기억의 변개, 공간으로 본 ‘최고운전’ 등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이어 임종찬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의 총평을 끝으로 최치원의 유불도 학술대회가 마무리됐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최치원 선생의 생명 존중 사상과 공존을 향한 유불도 통합 정신은 갈등과 논쟁으로 분열되어 가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한 번쯤 되새겨봐야 할 사상이라 생각된다”라며 “오늘 뜻깊은 학술대회가 우리 사회가 보다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신라 말의 위대한 학자 최치원 선생의 유불도 사상을 우리 사회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tkv012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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