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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전 우려 한풀 꺾였나, 국제유가 소폭 하락…향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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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선반영된 탓…"이스라엘 대응에 달려"

이스라엘과 이란 간 확전 위험이 한풀 꺾이며 15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전날보다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25달러(0.29%) 하락한 배럴당 85.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0.35달러(0.4%) 하락한 배럴당 90.10달러에 거래됐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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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중동 지역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이스라엘의 보복 대응을 억제하면서 유가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밥 야거 미즈호은행 에너지선물담당이사는 "이스라엘의 방어 성공은 지정학적 위험이 상당히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아울러 미국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상승하며 금리가 유지되고 석유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특히 이스라엘이 앞서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공격하고 이란의 보복이 예상되면서 이미 선반영됐다는 평가다. 추후 가격 등락은 이스라엘의 대응에 달려있다. 암리타 센 에너지 애스펙츠 설립자는 "시장이 예고된 사건을 이미 반영해서 가격이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며 "그렇다고 가격이 계속 하락한다는 의미는 아니고, (유가 변동은) 이스라엘의 반응과 다음 단계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나타샤 카네바 등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이 시점에서 석유 전망은 이스라엘의 대응에 달려있다"며 "양측에서 호전적인 수사가 나오면 시장은 단기적으로 프리미엄을 부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일각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을 기록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소시에테 제네랄(SA)은 갈등이 확대돼 미국과 이란 간 직접적 군사행동으로 번질 경우 브렌트유가 리터당 14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해운 위험도 주시하고 있다. 이란은 공습을 앞둔 지난 13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컨테이너선을 나포했다. 미국 에너지 정보국에 따르면 해운은 2022년 전 세계 석유 액체 소비량의 21%가 지나가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석유 관문'이다.


독일 투자은행 베렌버그의 홀거 슈미딩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전례 없는 공격은 중동을 넘어 경제 및 금융 전망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며 중동 분쟁이 확대될 위험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이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봤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운송 중단은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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