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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체면치레 위해 이스라엘 공격…중동전쟁 가능성 20%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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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요르단 이란 미사일 요격…피해 줄여"

이란이 헤즈볼라 등 대리 세력을 내세워 공격 주체가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이른바 '그림자 전쟁' 방식을 깨고 이스라엘 본토를 직접 공격한 가운데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은 중동전쟁 확전 가능성을 낮게 예측하며 체면치레용 공격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장 센터장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둘이 전면전으로 붙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란이 국제사회, 특히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다 보니 무기 등이 낙후돼 자신들을 위해 대신 싸워줄 레바논의 헤즈볼라, 이라크의 카타이브 헤즈볼라, 시리아의 친이란 민병대, 가자지구의 하마스, 예멘의 후티 반군으로 하여금 이스라엘을 공격하게 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그렇게 공격을 받을 경우 이란에 전면전을 하기보다는 몇몇 요원을 침투시켜 핵과학자를 암살 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그림자 공격을 주고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란이 14일 새벽 예루살렘 등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수십∼수백 대의 무장 무인기(드론)와 미사일을 동원해 대규모 공격했다. 사진제공=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이 14일 새벽 예루살렘 등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수십∼수백 대의 무장 무인기(드론)와 미사일을 동원해 대규모 공격했다. 사진제공=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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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1일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소재 이란 공관 건물을 공습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이란 혁명수비대(IRGC) 2인자를 포함한 고위 지휘관 2명을 제거한 사실이 알려져 이란 내 여론이 들끓고 있는 것이 이번 전면전의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장 센터장은 "(이스라엘 군의 공습 사실이) 이란 시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면 사실 이번 전면전을 피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우리 당국은 어떻게 해야해?' '이거 말도 안 돼, 가만히 있을 수는 없잖아'라는 국내 여론이 부글부글하다 보니 보여주기식, 체면치레로 뭔가는 했어야 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공격 형태, 종류와 관련해서는 "폭발물을 탑재한 공격용 드론, 자산 드론이라고 하는데 그 드론이 약 185대, 순항 미사일이 36기, 탄도미사일이 적어도 110대가 이스라엘을 향해서 계속 떨어졌다"며 "객관적으로도 최대 공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란의 대규모 공격에도 이스라엘의 피해가 적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방공체계인 아이언돔과 동맹국 및 주변국의 역할이 컸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이언돔 같은 경우는 낮게 뜨는 미사일과 드론을 공격하는 것이고 아이언돔뿐만 아니라 높게 뜨는 것을 공격하는 에로(Arrow·탄도미사일 방어시스템)라는 체계가 있다. 또 드론 같은 경우 경우는 공군기나 헬기가 떠서 잡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 중부사령부가 이라크, 시리아, 지중해 연안에도 있고, 이란에서 출발해서 이라크, 시리아를 지나면서 이스라엘을 향하는 미사일이나 드론을 많이 요격했다"며 "게다가 영국, 프랑스, 요르단도 요격을 했다고 밝혔다. 다국적 연합의 요격 작전으로 피해가 굉장히 덜했던 것 같다"고 했다.


5차 중동전쟁 가능성에 대해서는 "20% 아래로 본다"며 "대신 이스라엘도 국내 청중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이란의 대리 조직들인 헤즈볼라, 카타이브 헤즈볼라, 후티 반군, 하마스를 상대로 공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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