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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도이체방크 "Fed 12월에야 금리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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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이지 않는 인플레·탄탄한 노동시장 영향
Fed 비공식 대변인 "금리인하 여부가 문제"

월가 주요 투자 은행들이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늦추고 있다. 도이체방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당초 올해 6월부터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12월에 1차례 인하하는 것에 그친다고 전망을 수정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도이체방크와 BoA가 금리 인하 기대를 낮췄다고 보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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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전날 발표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5%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예상치를 웃돈 영향이다.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Fed의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진다는 징후가 보일 때까지 Fed가 금리를 변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최근 월가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매튜 루제티 도이체방크 수석이코노미스트 팀은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과 탄탄한 노동시장 데이터, 금융 여건 완화 등으로 금리 인하 시작 가능성이 확실히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도이체방크는 Fed가 통화 정책 완화에 확신을 얻기 위해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향후 몇 달 내에 약화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월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도이체뱅크는 3, 4월 근원 PCE가 전월 대비 0.3%씩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대로라면 7월에 금리를 인하할 근거를 확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0.3%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만큼 충분히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BoA는 3, 4월 핵심 PCE가 전월 대비 0.25%씩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마이클 가펜 BoA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면서 12월 이전에 인하하기는 어려운 일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Fed가 내년에 본격 금리를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루체티 수석이코노미스트 팀은 Fed가 내년 상반기 금리를 두 차례 인하한 뒤 2026년까지 일시 중단할 것으로 예상한다. BoA는 Fed가 내년 네 차례에 걸쳐 금리를 내리고, 2026년 두 차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한다.


'Fed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통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도 이날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제 금리 인하 시기가 아닌 여부가 문제라는 것이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Fed의 목표인 2%가 아닌 3%에서 안정화된다는 전망과 탄탄한 고용으로 Fed가 올해 연말까지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지 의문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티미라오스는 최근 물가 지표를 보며 두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하나는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낮아지지만 고르지 않고 '울퉁불퉁하게' 움직인다는 것이다. Fed의 예상은 유효하지만, 더 큰 충격을 받기 때문에 올해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


두 번째 전망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움직이지 않고, 3%에서 머무는 것이다. 경제가 눈에 띄게 둔화된다는 증거가 없다면 금리 인하가 완전히 무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Fed가 오는 6월 금리 인하를 시작할 가능성을 24.6%로 보고 있다. 지난주 60%를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가 꺾인 것이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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