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욱 지부장 "선열의 독립정신 이어가야"
11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숭일고등학교에서 일제 폭압 통치에 맞서 자유와 독립을 위해 투쟁을 이어갔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리는 행사가 열렸다.
광복회 광주시지부 주최로 개최한 제105회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는 광주지방보훈청을 포함한 유관기관 관계자와 숭일고 교사 및 학생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강기정 광주시장,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하성일 광주지방보훈청장, 문인 광주광역시 북구청장, 김진환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광주전남지부장 등도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행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약사 보고, 독립운동포상 전수, 기념사 및 축사, 만세삼창, 역사특강 등 순으로 진행됐다.
독립운동 포상은 1896년 전남 나주에서 나주 의병을 지휘해 자주독립에 이바지한 고 박화실 선생에게 추서됐다. 고인을 대신해 유족이 건국포장을 전달받으며 꽃다발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여러 단체장의 기념사와 축사가 끝난 뒤에는 참석자들이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두 손을 번쩍 들고 "만세"라고 외쳤다. 한 손에 든 태극기를 흔들며 105년 전 독립투쟁 정신을 고취했던 3·1운동을 재현했다.
이어진 역사특강은 고재청 녹천고광순의사기념사업 회장이 '임시정부 수립 및 활동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주제로 40분간 강의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고욱 광복회 광주지부장은 "오늘 기념식을 계기로 우리 모두 임정 선열의 숭고한 독립 정신과 좌우 통합 정신을 이어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겨레의 숙원인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고, 전 세계인과 동북아의 번영을 함께 누리는 새로운 한만도 통일시대를 위해 힘써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bless4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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