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페타시스 주가가 강세다. 네트워크 기반 2차 인공지능(AI) 사이클에 진입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증권사 분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이수페타시스가 2025년과 2026년에 각각 영업이익 1627억원, 189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11일 오전 11시7분 이수페타시스는 5.5% 오른 4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AI 네트워크 구성을 위해서는 GPU 탑재량 증가만큼 네트워크 장비 수요 증가도 필수적"이라며 "AI 인프라의 핵심인 GPU 성능 개선을 위해서는 GPU를 연결하기 위한 네트워킹 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용 네트워크는 기존 네트워크 대비 초고속·고대역폭의 네트워킹 기술이 필요하다"며 "빅테크 업체의 AI 인프라 구축은 이더넷 위주의 네트워크 투자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다수의 빅테크 업체가 ‘탈엔비디아’를 추구하고 있고 이더넷이 성능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뤘기 때문"이라며 "대표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는 지난주 AI 데이터센터 투자 발표와 함께 이더넷 기반의 네트워크 구축을 공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브로드컴은 실적 발표에서 이더넷으로 구축한 AI 네트워크 인프라가 인피니밴드 대비 10% 수준의 성능 우위를 확보했다고 언급했다"며 "이더넷 기반의 AI 인프라용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800G 이상의 이더넷 스위치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이수페타시스 입장에서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한 실적 개선과 다층화로 인한 캐파 잠식이 동시에 발생함을 의미한다"며 "이더넷 시장의 선두주자인 아리스타네트웍스의 800G 스위치를 포함 다수의 800G 네트워크용 40층 이상 고부가 기판 샘플 대응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챗GPT를 만든 오픈AI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 1000억달러(약 130조원)을 투자해 AI 슈퍼컴퓨터를 만들기로 했다. 오픈AI의 여러 AI를 구동하기 위해 특수 AI반도체를 탑재한 슈퍼컴퓨터와 이 슈퍼컴퓨터로 구성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네트워크 기술로 ‘인피니밴드’가 아닌 ‘이더넷’을 사용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테크 기업의 AI서버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수페타시스 주요 고객인 북미 G사 향 데이터센터 매출은 지난해 142%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도 두 자리대 성장을 예상한다"며 "고부가 AI가속기 모델 및 스위치 제품 비중이 지난해 1분기 20%에서 올해 4분기 44%로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미 GPU 업체 향 AI가속기 월 수주액은 올해 2배 정도 늘어날 것"이라며 "연 매출액은 4배 증가한 800억원을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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