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4% 얻은 이낙연보다 득표율 높아
선거운동은 부인과 아들이 대신해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옥중에서 치른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4·10 총선)에서 득표율 17.38%를 기록하며 선거비용을 전액 보전받게 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송 대표는 광주 서구갑 선거구에 출마해 1만4292표를 얻어 더불어민주당의 조인철 당선인에 이은 2위에 올랐다.
이는 하헌식 국민의힘 후보(7498표), 강승철 진보당 후보(4174표) 등 광주 서구갑 선거구 나머지 후보 2명의 득표수를 합산한 수치보다 많다.
특히 광주 8개 선거구를 비교하면 광산을에 출마한 이낙연 새로운 미래 후보(13.84%), 서구을의 강은미 녹색정의당 후보(14.66%), 동구을의 김성환 무소속 후보(16.16%)보다도 높은 득표율이다.
보석 청구 기각으로 유권자와 직접 만날 기회가 없었고, 송 대표의 부인 남영신씨와 아들 송주환씨 등 가족이 대신 선거운동을 했는데도 15% 이상을 득표해 선거비용도 전액 보전받게 됐다. 송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KBS 광주방송총국의 녹화 방송을 통해 유권자에게 지지를 요청했다.
앞서 송 대표는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6억605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당 관계자에게 살포하고, 외곽조직인 사단법인 먹고사는문제연구소를 통해 정치자금 총 7억63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올해 1월 구속기소 됐다.
구속 후 소나무당을 창당해 이번 총선에서 광주 서구갑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고, 지난 2월 말 보석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지난달 말 증거 인멸 염려 등이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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