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여당, 준엄한 민심 심판 받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4수 만에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에서 극적인 승리를 따내면서 정치적 존재감을 크게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오전 1시50분 기준 개표가 71.79% 이뤄진 경기 화성을에서 이 대표는 43.50%(3만8217표)를 얻어 당선이 확실시된다.
2위인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9.57%(3만4771표)를 기록 중이다.
이 대표는 화성시 동탄여울공원에서 당선 소감을 통해 "국회의원 당선의 영광을 안겨준 동탄 주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에서 개혁신당 다른 후보들이 함께 당선의 기쁨을 누리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며 "하지만 앞으로 우리에게 더 나은 영광의 길이 있길 기대하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개혁신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 결과를 보니 여당이 정말 준엄한 민심의 심판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바로 직전 전국단위 선거에서 대승을 이끌었던 당 대표가 왜 당을 옮겨서 출마할 수밖에 없었을까라는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이 곱씹어봤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오후 6시 나온 지상파 방송 3사 공동 출구조사에선 공 후보가 43.7%, 이 대표가 40.5% 득표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개표가 시작되면서 이 대표가 1위로 오르자 개표 상황실에선 환호가 터지기도 했다.
이 대표의 국회 입성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2011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발탁해 정치에 입문한 뒤 2016년 20대 총선, 2018년 재·보궐선거, 2020년 21대 총선에 나섰지만 모두 낙선했다.
이 대표가 민주당세가 강한 편인 화성을에서 당선된 만큼 정치적 입지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여론조사 등에서 공 후보에 뒤졌으나 막판 빠르게 추격하며 역전을 만들어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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