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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서서 죽겠다" vs "대파 때문에 망할 것"…총선 뜨겁게 달군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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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기간 화제에 올랐던 발언들 총정리

"죽는 것보다 낙선이 싫다."


이번 총선에서 경기도 화성시을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총선 마지막 남은 이틀 간 잠도 안 자고 유세하는 48시간 무박 유세를 결정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은 BBS라디오 출연해 ‘(이렇게 무리하다) 죽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더니 이 대표가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금배지 하나만을 바라보며, 달려왔던 총선 도전자들이라면 누군들 마음이 이같이 않았을까. 예비후보 등록, 공천, 선거 운동 등을 거치며 주목받았던 ‘말말말’을 통해 이번 선거를 되돌아봤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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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은 정치인들에게 두려운 순간이다. 공천을 앞두고 어떤 정치인들은 소속 정당을 떠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우리 당이 가야 할 곳은 대통령의 품이 아니다." (1월 12일, 김웅 국민의힘 의원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김웅 의원은 "저는 지금의 국민의힘이 민주적 정당인지를 묻는다"면서 "제 답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국민께 표를 달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체포동의안 포기 선언을 출마의 기본 조건으로 내건 당 방침에 반발하며 "공천권 때문에 헌법상 제도를 조롱거리로 만드는 것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했다.


공천을 앞두고는 야당에서 파열음이 크게 났다.


"민주당이 자랑했던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 품격은 사라졌다" (1월 11일,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밝히며)


이낙연 대표는 "24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을 벗어나 새로운 위치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대한민국에 봉사하는 새로운 길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이 1인 정당, 방탄 정당이 됐다’며 탈당을 결행한 그는 양당제 극복을 내세우며, 신당 ‘새로운미래’를 창당했고 광주 광산구을에 출마했다.


"마침내, 일어설 시간이 다가온다" (3월 3일, 홍영표 새로운미래 후보가 민주당 컷오프 소식을 전하며 조만간 결단에 나설 뜻을 밝히며)


컷오프의 충격 등이 이어지면서 민주당에서는 탈당이 이어졌다. 민주당에서 원내대표까지 지냈던 홍영표 의원은 새로운미래로 당적을 옮겼다.


"저게 무슨 민주당인가. 이재명 대표 이름 넣어서 ‘재명당’으로 바꿔야 한다." (2월 29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민주당 공천 논란이 불거지자 국민의힘은 쾌재를 불렀다. 국민의힘은 현역 돌려막기 등의 비판을 받았지만 상대적으로 논란 없는 조용한 공천을 치렀다. 민주당의 분열 움직임이 커지며 선거가 여당에 기우는 듯 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국혁신당의 등장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컷오프 승복 결정 등이 분위기를 바꿨다.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 (3월 4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저 조국은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을 하루빨리 종식시켜야 하는 소명이 운명적으로 주어져다고 생각한다"(3월 3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지난 5년 간 무간지옥 속에 갇혀있었고 온 가족이 도륙되는 상황을 견뎌야 했다"는 조국 대표는 순식간에 돌풍을 일으켰다. 정권심판론에 불을 지피며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이라는 ‘지민비조’라는 용어를 전면에 내세웠다. 김성환 민주당 의원은 "우리 국민들이 이미 조국의 강은 건넜다고 보고 있다"며 평가 절하하기도 했다. 특히 도피논란이 불거진 이종섭 전 호주대사와 막말논란이 제기된 황상무 대통령실 전 시민사회수석 문제가 불거지면서 선거전은 정권심판론이 기세를 잡는 듯했다.


이어 당내 후보들의 발언 논란이 불거지자 한동훈 위원장은 점차, 정서적인 호소에 나서기 시작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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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4월 이후 정치하길 바라면 국민의힘 찍어달라"(3월 14일),

"22일 동안 죽어도 서서 죽겠다"(3월 19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선거전에서 흥미로운 포인트 중 하나는 이재명 대표가 한동훈 위원장을 외면하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는 점이다. 이 대표의 외면에도 한동훈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직격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왕이 되려고 하는 것 같다"(3월 17일),

"머슴이 일 안 하고 주인을 넘보면서 깔보고 업신여기면 혼내고 문책해야 한다" (3월 15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


특히 민생 문제가 선거의 핵심 의제로 부상했다. 가장 결정적 계기는 사과와 같은 과일 가격과 대파였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발언은 논란거리였다.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인 것 같다"(3월 18일, 윤석열 대통령)


물가에 대한 불만이 커진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가격은 반짝세일 가격이라는 점 등이 알려지면서 반발이 커졌다. 야당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윤석열 정권, 좌파 우파 아닌 대파 때문에 망할 것" (3월 24일, 조국 대표)


"칼틀막, 입틀막도 부족해 파틀막까지(4월 6일, 이재명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지하철 동묘역 앞에서 종로구에 출마한 곽상언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지하철 동묘역 앞에서 종로구에 출마한 곽상언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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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선거 막판에는 민주당 양문석 안산시갑 후보의 대출논란, 김준혁 수원시정 후보의 막말 논란 등이 이슈로 떠올랐다. 경합지가 늘어나면서 선거 판세를 예측할 수 없게 되자, 양측 모두 막판에는 절실하게 호소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경제는 폭망했고, 민생은 파탄 났다"(이재명 대표, 4월 9일)


" 200석을 갖고 무얼 한다고 얘기하는데,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지고 나라가 무너질 수 있다"(한동훈 대표, 4월 9일)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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