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민주 선대위 회의서 "불법행위 횡행"
野 회의 참석자들, 팻말 들고 "심판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그들은 졸렬하게 나오더라도 우리는 품격있게 가도록 하겠다"고 발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선거 막바지에 이르니 검증이 불가능하다는 상황을 활용해 각종 흑색선전이 난무할 걸로 예상된다"며 "그들은 졸렬하게 나오더라도 우리는 품격있게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메신저 등을 활용한 대량의 허위사실 유포와 음해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신고체계를 갖추고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자세로 대응해달라"고 언급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그는 "대통령부터 관권 불법 선거로 의심되는 전국 순회 행위를 수십 차례 반복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역시 이해하기 어려운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대파가 그렇고, 숫자 놀음이 그렇다"며 "특히 최근에 똑같은 차로 다른 선거인을 실어 나르는 불법행위 현장이 포착됐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금융감독원이 선거에 개입하는 건 처음 봤다"며 "금감원장을 왜 검사로 임명했나 했더니 이때 써먹으려고 그런 것 같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선거가 끝나고 나서 금감원은 단단히 제재를 가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의 편법대출 전수조사 계획을 '선거 개입'으로 본 것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양문석 민주당 경기 안산시갑 후보의 편법대출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가운데, 금감원은 이번 주 내에 상호금융권 각 중앙회 관계자를 불러 편법대출 사례를 자체 점검하도록 지도할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지난 5일에도 양 후보의 새마을금고 편법 대출 의혹에 대한 금감원 검사를 겨냥해 "노골적 관권 선거"라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 관권·부정선거심판본부는 이날 오후 '각종 관권선거 관련 중앙선관위 항의 방문'을 위해 경기 과천시에 위치한 중앙선관위를 찾는다. 참석자는 조정식 사무총장, 박주민 부정선거심판본부장, 김영호 서울시당 위원장, 김영배 의원,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대표 등이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115조원어치 거대 금광 발견했다…주가 오르고 난...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