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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30% "직장 내 괴롭힘 경험"…15%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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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직장갑질 119 설문
"청년·비정규직·공공기관 더 심각"

직장인 10명 중 3명이 최근 1년 새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특히 비정규직, 공공기관, 소규모 회사에서 상대적으로 괴롭힘이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 14~23일 전국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30.5%인 305명이 지난 1년 새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또 이들 가운데 15.6%는 이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직장인 30% "직장 내 괴롭힘 경험"…15%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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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 경험률은 지난해 1분기 단체 조사 결과(30.1%)와 비슷한 수치였으나, 극단적 선택을 고민했다는 응답은 더 늘었다. 지난해 1분기에 극단적 선택을 고민했다는 응답률은 10.6%로, 1년 새 5%P 올라간 것이다. 극단적 선택을 고민한 경우는 상대적으로 20대(22.4%)와 30대(26.0%)가 더 많았고 정규직(13.3%)보다 비정규직(19.2%)의 비율이 더 높았다.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이들 중 46.6%는 괴롭힘 수준이 '심각하다'고 했다. 특히 20대(61.2%), 비정규직(56.8%), 중앙·지방 공공기관(61.1%)과 5~29인 민간 회사(55.8%) 근로자 중에서 괴롭힘이 심각했다는 답이 많았다. 이들이 당한 괴롭힘 유형은 모욕·명예훼손(17.5%)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는 부당지시(17.3%), 업무 외 강요(16.5%), 폭행·폭언(15.5%) 등의 순이었다.


또 근무시간이 긴 근로자일수록 괴롭힘을 당했다고 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 주 52시간을 초과해 근무한 응답자의 41.3%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답했으며, 이들은 주 52시간 이하로 근무한 노동자보다 업무 외 강요를 비롯한 대다수 괴롭힘 유형에서 경험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부당지시를 경험한 경우는 29.4%로, 평균보다 12.1%P나 높았다. 하지만 괴롭힘 경험자의 절반 이상은 괴롭힘을 당하고도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괴롭힘을 경험한 응답자 중 57.7%는 '참거나 모르는 척했다'고 답했는데 그 이유로 47.1%가 '대응해도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 않아서'를 들었다. 또 진료나 상담이 필요했지만 받지 못했다는 이도 50%나 됐다.


직장갑질119 대표인 윤지영 변호사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후 괴롭힘이 꾸준히 줄고 있지만, 고용 형태가 불안정하고 노동조건이 열악한 일터의 약자는 법의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며 "법 적용 범위 확대, 교육 이수 의무화, 실효적인 조사와 조치 의무 이행 등과 더불어 작은 사업장 노동자와 비정규직의 노동조건을 개선하는 전반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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