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달에서 타는 차량 본격 개발한다…업체 후보 선정

1년간 예비 설계 프로젝트…첨단 기술 탑재
프로젝트 전체 예산 최대 6조2000억원 규모

미 항공우주국(NASA)이 달 표면에서 탐사 임무를 수행할 차량(LTV, lunar terrain vehicle)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5일(현지시간) NASA는 ‘인튜이티브 머신스’와 ‘루나 아웃포스트’, ‘벤투리 아스트로랩’을 LTV 제작 후보 기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30년 아르테미스 5단계 임무에서 우주비행사들이 달 표면을 이동하며 탐사에 활용할 차량을 개발하게 된다.

선정된 업체들은 달에서 견딜 수 있는 특수 차량과 타이어 개발을 위해 각 분야 전문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LTV 개발 후보 업체로 선정된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달 차량 콘셉트 디자인 [이미지 출처=인튜이티브 머신스(Intuitive Machines) 제공]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보잉, 미쉐린, 노스럽 그러먼 등과, 루나 아웃포스트는 록히드마틴, 제너럴모터스(GM), 굿이어 등과 협력한다. 아스트로랩은 액시엄 스페이스, 오디세이 스페이스 리서치와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정된 업체들은 1년간의 타당성 과제 주문을 받아 NASA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시스템을 예비 설계 프로젝트로 개발하게 된다. 개발될 차량은 달 남극의 극한 조건을 견딜 수 있어야 하며, 전력 관리를 비롯해 자율주행, 통신,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위한 첨단 기술을 탑재할 수 있어야 한다.

이후 NASA는 각 설계안의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과정을 거친 뒤 한 업체를 선정, 후속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업체들은 LTV 개발 외에 이를 달까지 운송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LTV 개발 후보 업체로 선정된 루나 아웃포스트의 달 차량 콘셉트 디자인 [이미지 출처=루나 아웃포스트(Lunar Outpost) 제공]

LTV는 아르테미스 임무 사이에 우주비행사가 달에 있지 않을 때는 필요에 따라 원격으로 작동, NASA의 과학 활동을 지원한다. NASA는 “그 외의 기간에는 공급업체가 NASA 임무와 무관한 상업적 활동에도 LTV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NASA 본부의 탐사시스템개발임무국 수석 과학자 제이콥 블리처는 “우리는 걸어서 갈 수 없는 지역으로 이동할 때 LTV를 활용할 것”이라며 “이는 탐사 능력을 높여서 새로운 과학적 발견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ASA는 이 프로젝트의 전체 예산 규모가 최대 46억달러(약 6조2261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