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는 걷는 우리의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지구의 건강까지 함께 살릴 수 있는 방법이다.
현대 사회는 각종 활동에서 쓰이는 화석 연료 등의 영향으로 이산화탄소와 같은 탄소 기체들을 계속해서 배출하게 된다. 특히 사람이나 물건이 이동할 때 쓰이는 수송 관련 탄소 배출량이 전체 탄소 배출량의 2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 이동 기준으로 승용차는 210g, 버스는 27.7g, 지하철은 1.53g의 탄소를 배출한다. 반면 걷기나 자전거 등은 탄소 배출량이 없다. 하루에 1만보를 걸으면 약 1.86㎏의 탄소를 줄일 수 있는 만큼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을, 대중교통은 걷기나 자전거 타기를 통해 우리 몸뿐만 아니라 환경 보전 효과까지 거둘 수 있는 셈이다.
기업들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직원들의 건강 증진 차원에서 관련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한 달 동안 탄소 중립을 위한 임직원 걸음 기부 캠페인 '위:워크(WE:walk)'를 진행한다. 임직원들이 한 달 동안 걸은 걸음 수가 1억보를 넘어서면 숲 조성 후원금을 기부할 예정이다. 후원금은 서울 중랑천의 생태계 복원을 위한 나무 심기에 쓰일 예정이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임직원들이 일상 속 작은 관심을 기울여 환경보호와 나눔에 동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조직 내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을 펼치며 ESG 경영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도 지난달 '케미인의 걷기대회'를 진행했다. 무분별한 개발과 기후변화로 사막화가 급속하게 진행된 몽골 지역에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숲'을 조성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임직원 750여명이 1억5700만걸음을 걸었다. 이에 한화토탈에너지스는 1억보 달성 기념으로 사단법인 푸른아시아에 숲 조성을 위한 기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대회 기간 모은 걸음 수는 걷기 애플리케이션(앱) 빅워크에 기부됐다. 1억5700만 걸음은 거리로는 11만㎞로 자동차 등을 이용했을 때 비해 소나무 3482그루를 심는 효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서울 도봉구는 오는 20일 '탄소중립 도시 도봉, 우리 동네 같이 가치 걷기' 행사를 연다. 4월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열리는 이번 행사는 2.8㎞ 구간을 함께 걸으면서 환경 퀴즈를 맞히고 탄소 공감 마일리지 쌓기 미션에 참여하는 행사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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