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행사 준비해 MZ세대 눈길 끌어
지난 4일부터 진행 중인 2024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심상찮다. 방문객이 몰리면서 주차장은 이미 만석인 것으로 전해졌다. 흥행몰이의 중심에는 MZ세대가 있다. '재밌는 불교'를 표방한 올해 박람회는 젊은 층을 겨냥한 다양한 이색 행사를 준비했는데, 이런 노력이 MZ의 취향에 적중한 셈이다.
5일 불교박람회가 진행 중인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 SETEC 주차장은 이미 만석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람회 측은 웹 발신 메시지로 "주차공간이 협소해 관람객 차량의 만차 상태가 계속돼 희망 차량을 주변 주차장으로 안내하고 있다"라며 "원활한 관람을 위해 꼭 대중교통을 이용해 방문하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불교박람회는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하는 불교문화 행사다. 올해 행사는 전날인 4일부터 오는 7일까지 진행된다. 사찰 음식, 공예, 미술 등 여러 불교문화를 접할 기회이기도 하지만, 올해 행사는 특히 MZ세대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느닷없이 MZ가 불교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뭘까. 그 배경에는 불교박람회의 과감한 변신이 있다. 올해 박람회는 '재밌는 불교'를 표방한다. 이에 따라 젊은 세대가 흥미를 가질 만한 이색 이벤트를 준비했다.
그중에서도 MZ의 이목을 끈 사람은 일명 'DJ 뉴진스님'이다. 조계종이 마련한 공식 프로그램으로, 개그맨 윤성호가 분한다. 법명인 '뉴진'은 새롭게(New) 나아간다(進)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 그는 EDM 음악에 맞춰 놋그릇을 두드리는가 하면, 열띤 서비스로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기도 한다.
이런 이색적인 박람회 무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입소문을 탔다. 누리꾼들은 "이번 불교 행사는 진짜 대박 났나 보다", "불교가 이렇게 힙할 줄 몰랐다", "이게 진짜 열린 종교 아니냐"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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