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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 오름세 반도체 가격, 2분기 큰폭 상승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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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플래시도 흑자전환 기대감
HBM 수요 늘자 동반 상승
CXL 등 내세워 시장 공략
대만 지진도 가격 변수될듯

메모리 반도체 수급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반도체 회복 수준이 ‘슈퍼 사이클’이 될지 주목된다.


반도체. 사진=아시아경제DB

반도체.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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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지난 3일 밝힌 반도체 가격 지표에서 메모리 반도체(D램, 낸드플래시)의 현물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3일 하루 동안 D램 제품인 ‘DDR5 16G (2Gx8) 4800/5600’과 ‘DDR4 16Gb (1Gx16) 3200’이 각각 0.17%, 0.42% 올랐고 ‘DDR4 8Gb (1Gx8) 3200’의 가격은 0.23% 올랐다.

낸드플래시의 가격 상승폭은 더 컸다. ‘SLC 2Gb 256MBx8’은 1.57%, SLC 1Gb 128MBx8의 가격은 1.8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낸드플래시의 고정거래가격도 128Gb와 64Gb가 각각 평균 3.82%, 3.26%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탔다. 가격이 오른다는 건 수요 역시 늘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에서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D램에 이어 낸드플래시도 흑자 전환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가격은 최근 AI 반도체에 대한 개발 열풍을 타고 상승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AI 구동에 핵심요소로 지목된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수요가 늘면서 D램, 낸드플래시 등의 판매량도 동반해서 오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분기에도 반도체 가격은 크게 오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HBM뿐 아니라 고성능·고용량 DDR5, 메모리 반도체를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와 용량을 높이는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내세워 AI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메모리 병목 현상에 따른 AI 시스템 성능 저하를 해소할 거대언어모델(LLM)용 칩 ‘마하1’로 HBM 중심인 AI 반도체 시장 판도를 바꾸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내놓은 바 있다.

대만에서 발생한 지진도 반도체 가격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3일 대만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현지 TSMC 공장 일부가 폐쇄됐다. 지진이 발생한 신주과학단지에는 TSMC의 매출 절반을 차지하는 첨단 공정 생산기지가 밀집해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TSMC는 반도체 생산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시장 가격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커졌다. TSMC는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 생산의 5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업체로, 첨단 산업부터 가전, 자동차 등 전 세계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리는 대만 지진 관련 보고서에서 "반도체 팹(fab·생산시설) 가동 중단으로 공정에 차질이 생겨서 반도체 가격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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