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적자 탈출 반도체 '최대 1兆 영업익'…삼성 깜짝실적 선봉장(종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삼성전자 1분기 잠정실적
매출 11% 영업익 931% 증가

반도체 5개 분기 만에 흑자 예상
D램·낸드 가격 상승…HBM 수요 증가 효과
DS 부문 2분기 영업익 3조 예측도

갤S24 미국시장 선점
2월 판매량 급증

삼성전자가 2024년 1분기 6조원을 훌쩍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DS) 부문이 2022년 4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것이다. 매출은 2022년 4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에 70조원대를 회복했다.


적자 탈출 반도체 '최대 1兆 영업익'…삼성 깜짝실적 선봉장(종합)
AD
원본보기 아이콘

삼성전자는 5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71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잠정치)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37%, 영업이익은 931.25% 증가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한 삼성전자의 1분기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매출 72조6217억원, 영업이익 5조2636억원이었다.


적자 탈출 반도체 '최대 1兆 영업익'…삼성 깜짝실적 선봉장(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삼성전자가 깜짝 실적을 기록한 건 DS 부문의 실적 회복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반도체 한파의 직격탄을 맞으며 지난해 1분기 4조5800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지난해에만 15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메모리 감산 효과로 D램과 낸드의 가격이 꾸준히 올라감과 동시에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주역으로 떠오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활기를 띠면서 사업 안정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수출도 늘어 3월 반도체 수출액은 117억달러로 2022년 6월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지만 증권업계에서는 DS 부문 영업이익이 7000억~1조원으로, 2022년 4분기(2700억원) 이후 5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컨센서스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반도체 흑자 역시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계현 삼성전자 DS 부문장(사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올해 1월부터는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기조로 돌아섰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도체 외에 모바일도 실적 호조에 한몫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말 AI가 탑재된 갤럭시 S24를 세계에서 처음 출시했는데,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2월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1969만대로 전월보다 13% 증가해 애플(18%)을 따돌리고 세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갤럭시 AI를 탑재한 S24 시리즈와 폴더블을 통해 AI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연간 플래그십 출하량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시키고,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스마트폰 매출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애플 텃밭인 미국에서 크게 증가한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 2월 미국 시장 점유율은 36%로 전월보다 16%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애플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64%에서 48%로 16%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500억원을 냈던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DA)사업부도 견조한 프리미엄 TV 판매, 고부가 가전 확판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 가격 상승 추세가 이어지며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D램 ASP 2분기에는 3~8% 오를 전망이며 낸드도 13~18%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생성형 AI 서비스 확대에 힘입어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신경망처리장치(NPU) 출하량이 급증하면서 HBM의 수요 증가도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D램 칩을 12단까지 쌓은 5세대 HBM인 HBM3E를 올해 상반기에 양산하고, 올해 HBM 출하량도 작년 대비 최대 2.9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선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7조5000억원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DS 부문 영업이익은 2분기 3조원대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 DS 부문 영업이익이 1분기 대비 3배가량 증가한 3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지난 3일 발생한 대만 지진에 따른 미국 마이크론, 대만 TSMC 생산 차질 등으로 삼성전자 2분기 D램 및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가격 협상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파운드리도 수주 증가와 수율 개선으로 4분기에는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파운드리 사업은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최대 수주 달성과 하반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하반기 HBM 공급과 레거시(범용) 제품의 수요 증가에 따라 실적 성장 속도는 예상보다 가파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논란의 신조어 '뉴진스럽다'…누가 왜 만들었나 월성 4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수 2.3t 바다로 누설 [포토] 아트센터 나비 퇴거 소송에서 SK 승소

    #국내이슈

  • "다리는 풀리고 고개는 하늘로"…'40도 폭염'에 녹아내린 링컨 등산갔다 열흘간 실종된 남성…14㎏ 빠진 채 가족 품으로 "모든 연령 아름다워" 71세 미스 유니버스 USA '역대 최고령' 참가자

    #해외이슈

  • [포토] '한 풀 꺽인 더위' [포토] 폭염, 부채질 하는 시민들 [포토] 연이은 폭염에 한강수영장 찾은 시민들

    #포토PICK

  • 911같은 민첩함…포르셰 첫 전기SUV '마칸 일렉트릭' "로키산맥 달리며 성능 겨룬다"…현대차, 양산 EV 최고 기록 달성 獨뉘르부르크링 트랙에서 오렌지색 제네시스 달린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북·러 ‘유사시 군사지원’ 근거된 ‘유엔헌장 51조’ [포토] 코스피, 2년5개월만에 2,800선 넘어 [포토] 분주한 딜링룸, 코스피, 2,800넘어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