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지원 "민주당 단독 과반 확보 가능성 커"
"과반 확보 실패하면 조국당 파워 막강해져"
"대통령이든 민주당이든 잘못하면 얘기할 것"
"지금 나주역에서 내려서 승용차로 막 해남으로 출발했다."
올해 만 81세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 후보는 밤 10시에도 움직이고 있었다. 다른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해 요즘에도 일주일에 서너 번은 전남 해남에서 서울을 오간다. 정치권의 '노인 청년'이자 셀럽인 박 후보가 총선을 어떻게 보는지 궁금했다. 지난 2일 밤 전화로 인터뷰했다.
고령인데 힘들지 않나.
힘들다. 그렇지만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 과반수가 넘는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남은 윤석열·김건희 검찰 정권 3년을 어떻게 사나.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 궁금하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걷고, 참지 않고 말한다. 운동도 꾸준히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에 두 시간은 걷는다. 저보고 대단하다고들 하는데 왜 대단한지는 잘 모르겠다. (하하)
여기저기 지원 유세를 많이 다니는 듯하다.
골프나 선거는 고개를 쳐들면 진다. 더 낮은 자세로, 더 겸손하게 그러나 캠페인은 치열하게 해야 한다. 처음 출마한 정치 신인들은 유권자 앞에서 쭈뼛쭈뼛하며 선거운동을 잘 못한다. 제가 데리고 다니면서 ‘박지원입니다’ ‘방송 틀면 나오는 박지원입니다’ 이러면서 선거 기법도 가르쳐주고, 용기도 북돋워 준다.
지금 판세를 어떻게 보나.
윤석열 김건희 검찰 정권에 대한 심판이 시대정신인 것 같다. 윤석열 대통령의 가장 큰 잘못은 대통령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국민은 다 못하고 있다는데 자신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게 문제다. ‘대파 875원’이 민생 물가 문제를 총선 이슈로 확 당겨 올렸다. 민심이 폭발하고 있다.
총선 결과를 전망한다면?
며칠 사이에도 천당과 지옥을 왔다 갔다 하는 게 선거다.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든 건 윤석열 대통령의 변화에서 시작하는데 절대 안 변한다. 김건희·양평고속도로·도이치모터스 특검을 6월에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하겠다고 선언하면 국면이 확 바뀔 텐데-.
민주당 단독으로 과반 확보가 가능할까.
단독으로 과반을 확보하면 성공이다. 그럴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둘 다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 조국혁신당의 파워가 막강해질 것이다. 그래서 민주당이 꼭 과반을 넘겨야 한다. 대통령이 변할 가능성이 없으니 우리가 승리한다. 4월이 가면 한동훈은 떠나고, 5월이 오면 윤석열 부부는 울 것이다.
당선하면 5선 의원이다. 국회의장에 도전한다는 말도 있던데.
지금은 두 가지만 생각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싸운다는 것과 당선되는 것이다. 총선 승리 후 저는 나라를 위해서, 내 고향 해남 완도 진도 발전을 위해서 석양을 물들일 것이다. 그리고 올드보이 위상에 맞게 발언하겠다. 결코 조용하게 정치를 하지는 않겠다. 대통령도, 민주당도, 잘못하는 게 있으면 선배로서 얘기하는 정치를 하겠다. 내가 정치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준혁 양문석 후보 등과 관련해 여러 논란이 불거졌다.
선거를 며칠 앞두고 장수를 바꾸면 자동으로 국민의힘 의원이 당선된다. 대개 다 1대1 지역이다. 그것은 개인 문제로 제쳐두자, 지금 말하지 말자, 이렇게 된 것이다.
조국혁신당은 어떻게 보나.
조국 대표는 스스로 정치 멘토가 박지원이라고 말한다. 저는 방송에서 지역구에 출마하라고 권유했었다. 그런데 신당을 창당해 당혹스러웠다. 이재명 대표가 정의한 대로 같이 가는 것이고 우군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부르는 게 값' 이젠 없어서 못 팔아요…이미 80% ...
총선 이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가능성은?
조국 대표는 합당보다 진보연합 같은 당들과 원내 교섭단체를 만들 것이다. 저는 진작부터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낮춰야 군소 세력이 국정에 참여하고 사표도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