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사 통합 PB 사업본부로 역할 강화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아리지빌딩, 이곳 5층 티몬 대회의실에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의 경영진이 모여들었다. 김동식 인터파크커머스 대표 등 참석자들 앞에는 생수, 캡슐커피, 세탁조 클리너 등이 놓였다. 모두 인터파크커머스의 자체 브랜드(PB)로 최근 판매량이 늘고 있는 상품들이었다. 인터파크커머스는 이날 회의에서 이런 PB 상품을 티몬, 위메프 등에서도 판매하는 전략을 공유하고 그 생산 기지를 맡기로 했다.
5일 큐텐은 그룹의 통합 PB 생산을 인터파크커머스가 담당해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 26일의 사내 PB 설명회는 인터파크커머스의 그룹사 통합 PB 사업본부로서의 강화된 역할과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인터파크커머스는 현재까지 13종의 PB 상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7월 첫 PB 상품으로 ‘아이팝 먹는 샘물’을 내놓은 이후 유산균, 타이즈, 키친타올, 미용티슈, 행주, 캡슐커피, 세탁조 클리너 등을 선보였다. PB 상품 출시 초기인 지난해 9월 대비 올해 3월 거래액은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인터파크커머스는 여세를 몰아 올해 상반기 내로 다양한 상품군에 걸쳐 10여 종의 신규 PB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생활용품이 주를 이뤘지만 앞으로는 기능성 화장품, 건강기능식품으로 상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인터파크커머스의 PB 전략은 플랫폼별 특화 상품 출시로 이어진다. PB 상품에 대한 높은 상품 이해도와 브랜드 협업력을 바탕으로 큐텐그룹 전체의 PB 상품 개발을 맡는다는 설명이다. 인터파크커머스는 티몬과 위메프 등 각 플랫폼별로 특화된 PB 상품을 개발하는 맞춤형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최근 오픈한 글로벌 쇼핑 플랫폼 ‘인팍쇼핑’을 활용해 수출도 추진한다. 인팍쇼핑은 큐텐의 글로벌 인프라와 연계해 일본, 미국, 싱가포르, 인도, 중국 등에서 판매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일례로 최근 동남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루피’ 캐릭터를 활용한 보조배터리 PB가 이 플랫폼에서 주문할 수 있게 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민정 인터파크커머스 상품개발2팀장은 "인터파크쇼핑의 노하우와 그룹사의 역량을 결집해 차별화된 PB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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