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당 현역 의원 지역 與 47곳·野18곳 찾아
韓, 민주당 3인 선대위보다 더 많이 돌아다녀
李, 재판 일정에도 틈새 시간 활용 지원 유세
4일 기준으로 공식 선거운동이 8일 차에 접어들었다. 선거운동 7일간 여야 선거대책위원장은 '텃밭'보다는 격전지나 '0석' 험지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아시아경제는 기초지방자치단체(시·군·자치구)를 기준으로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재명·이해찬·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방문한 곳을 분석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 의원이 현역인 지역을 47곳, 민주당 위원장들은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인 지역을 18곳 찾았다.
韓, 민주 '메가 선대위' 능가하는 광폭 행보
한 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7일 동안 총 72곳의 지역구를 방문했다. 그중 대부분인 47곳이 민주당이 의석수를 차지한 지역이었다. 한 위원장은 단독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고, 민주당은 3인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다. 그런데도 한 위원장은 민주당 선대위보다 일주일간 더 많은 지역을 방문했다. 선거 전까지 모든 지역을 방문하겠다는 의지로 광폭 행보를 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초반엔 수도권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선거운동 첫날 여당 양지인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했지만 이후 서울 마포구, 서대문구, 중구성동구, 광진구와 동대문구 그리고 노원·도봉·강북구까지 국민의힘 의석이 없는 지역을 찾았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을 벗어나서도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5석을 차지한 경기 북부의 남양주시와 의정부시를 찾았다.
한 위원장은 지난 1일엔 부산과 경남 창원, 김해를 방문했다. 이들 지역 가운데 격전지이거나 현역이 아닌 새로운 후보가 나온 지역을 주로 찾았다. 부산 북구갑의 경우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현역으로 있는 지역이다. 국민의힘은 5선의 서병수 후보를 부산 진구갑에서 북구갑으로 옮겨 탈환에 나선다. 김해 역시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모든 의석을 차지한 지역이다.
李, 일정 제약에도 틈새 시간 적극 활용
이재명 위원장은 인천 계양구을에 후보로 출마한 데다 재판 일정이 있어 지원 유세를 나서는 데에 시간적 제약이 있다. 그럼에도 김부겸 위원장과 지역을 '분담'해 못다 간 험지를 챙겼다. 민주당은 공동선대위 체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위원장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제주 4·3 추념식을 포함해 55개 지역을 방문했다. 특히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구를 '정권 심판의 본거지'로 삼고 선거운동 첫날 용산구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열었다. 현 용산구 국회의원은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4선)이다.
민주당 위원장들이 7일간 방문한 55개 지역 중 현역 의원이 국민의힘 소속인 지역은 18곳이었다.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지역구 의석 과반을 차지해 험지가 비교적 적음에도 대구 수성구, 울산 남구·울주군, 경북 구미시·포항시를 비롯한 험지를 속속 공략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부터 다음 날(5일)까지는 부산, 울산, 대전, 대구, 충청도 등지를 순회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이동 중 유튜브 생방송을 켜 특정 지역구 후보를 원격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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