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트럼프 2기 체제에 대비해 최대 1000억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패키지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나토는 다음날부터 이틀간 벨기에 브뤼셀 본부에서 열리는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우크라이나 미션(Mission for Ukraine)'을 논의한다. 오는 7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담 이전에 합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향후 5년간 우크라이나에 최대 1000억달러 규모의 군사 지원이 가능하게끔 나토 32개 회원국이 기금을 조성하는 내용이 골자다. 옌스 스톨텐버그 나토 사무총장은 "정치적 변화의 바람에서부터 매커니즘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승인이 날 경우 나토는 미국 주도의 람스테인 무기 지원그룹에 대한 통제권을 얻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 무기 공급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한 외교관은 "루비콘 강을 건너는 것"이라며 "나토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게될 것"이라며 "합의(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고 워싱턴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게될 쯤엔 합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공화당 강경파의 반대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600억달러 규모의 군사 원조 예산안 승인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노골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비쳐왔다. 이 가운데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이른바 트럼프 리스크를 우려한 나토로서도 정치 불확실성을 피할 수 있는 일종의 안전장치 마련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나토의 한 관리는 "외교장관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나토의 지원을 더 강력하고 예측가능하고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최선의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제안은 32개 회원국 전체의 동의를 필요로 한다. 한 관계자는 "상당히 초기 단계"라며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주요 외신은 헝가리 등 일부 국가로부터 반대 가능성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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