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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히딩크·츠베덴 "응원하는 축구팀만 다를뿐…공통점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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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 태생 츠베덴 "7살부터 아약스 팬"
히딩크 감독은 아약스 라이벌 에인트호번 전설
"축구감독·지휘자, 가능성 끌어내야 하는 직업"

"저는 7살 때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팀인 아약스 회원이 됐고 지금까지 회원으로서 아약스를 응원하고 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님이 한 번도 제가 응원하는 아약스를 맡은 적이 없다. 그 점이 좀 슬프다."


얍 판 츠베덴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음악감독은 '절친'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1일 서울시청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히딩크 홍보대사 위촉식 및 간담회에서였다.

서울시향은 올해 1월1일 네덜란드 출신인 츠베덴을 음악감독으로 임명한데 이어 이날 같은 네덜란드 출신인 히딩크 전 감독을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히딩크 전 감독은 츠베던 음악감독과 오랜 우정을 쌓아왔고 그 인연을 배경으로 서울시향의 홍보대사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거스 히딩크 전 감독(왼쪽)과 얍 판 츠베덴 서울시향 음악감독   [사진 제공= 서울시향]

거스 히딩크 전 감독(왼쪽)과 얍 판 츠베덴 서울시향 음악감독 [사진 제공= 서울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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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베덴 음악감독은 자신과 히딩크 감독이 통하는 점이 매우 많다며 유일하게 다른 점이 응원하는 팀이라고 말했다.


츠베덴 음악감독은 1960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태생이고 히딩크 전 감독은 1946년 인구 6000명에 불과한 네덜란드의 작은 마을 파르세벌트 태생이다. 츠베덴 음악감독은 자연스럽게 연고팀인 아약스 암스테르담의 팬으로 성장했다. 반면 히딩크 감독은 아약스의 최대 라이벌인 PSV 에인트호번에서 전설로 인정받는 감독이다. 수석코치로 있다 1986~1987 시즌 도중 임시 감독이 돼 곧바로 리그 우승을 일궈냈다. 이듬해 정식 감독으로 취임했고 첫 해에 곧바로 트레블을 달성하며 유럽 축구계를 놀래켰다.


츠베덴 감독은 "히딩크 감독과의 우정 전선에 대해 얘기하자면 모든 부분에서 다 괜찮지만 응원하는 팀에 있어서만큼은 팽팽한 긴장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팀이 더 낫냐 논쟁을 벌이기도 한다"며 "올해는 에인트호번이 더 나은 것 같긴 하지만 그 외의 다른 경우에는 아약스가 훨씬 더 낫다고 생각한다"며 라이벌 의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히딩크 감독은 축구감독과 지휘자 사이에 유사점이 많다며 그 공톰점 때문에 츠베덴 음악감독과 친구가 됐다고 말했다.


"아주 오래 전에 츠베덴 음악감독이 나오는 다큐멘터리를 봤다. 연주자들이 평범한 운동복을 입고 연습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지휘자가 연주자들의 가능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축구감독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다규멘터리를 보고 츠베덴 음악감독에게 전화를 했다."


츠베덴 음악감독은 "저는 히딩크 전 감독를 마에스트로라고 부른다"며 "히딩크 전 감독은 한국에서만 아니라 네덜란드에서 전설이기 때문에 처음 히딩크의 연락을 받았을 때 매우 자랑스러운 느낌이 들었다"고 화답했다.

왼쪽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얍 판 츠베덴 서울시향 음악감독, 거스 히딩크 전 감독   [사진 제공= 서울시향]

왼쪽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얍 판 츠베덴 서울시향 음악감독, 거스 히딩크 전 감독 [사진 제공= 서울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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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베덴 음악감독은 이어 히딩크 감독과 인생관과 가치관 측면에서 닮은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우리 두 사람은 삶에 대해, 인생의 가치에 대해 많은 부분에서 공감한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 우리 둘 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츠베덴 음악감독과 히딩크 전 감독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을 지원하는 '파파게노 재단'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츠베덴 음악감독이 부인과 함께 1997년에 설립한 재단으로 네덜란드 내 전문 음악 치료사를 연결해 재택 음악치료를 제공하는 활동을 한다. 히딩크 전 감독도 2007년 '거스히딩크재단'을 설립해 장애인, 다문화가정, 취약계층 어린이들이 축구를 통해 희망과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서울시향 홍보대사는 무보수 명예직으로 서울시향이 자체적으로 홍보대사를 위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히딩크 전 감독은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대한민국 1호 명예국민’이자 ‘서울특별시 명예시민’을 맡은데 이어 서울시향 홍보대사로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히딩크 전 감독은 서울시향의 해외 순회공연에 동행하는 등 앞으로 5년간 서울시향을 전 세계에 알리는 활동을 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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