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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조원 시장 잡아라"…규제 풀어 '바다위 테슬라'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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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현대아비커스 회의실에서 제조산업정책관 주재로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자율운항 선박 기술을 선점하고 실증 및 상용화를 통해 미래 선박 시장을 선도할 방안과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임도형 현대아비커스 대표, 삼성중공업 최종웅 자율운항센터장, 한화오션 허철은 스마트솔루션연구센터장, 자율운항선박기술개발사업단(KASS) 김진 단장 등이 참석했다. 아비커스는 HD현대가 설립한 자율운항선박 스타트업이다.

자율운항 선박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센서 등 디지털 기술을 융합해 선원없이 스스로 최적 항로를 설정하고 항해할 수 있는 선박으로 조선 분야 미래 신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비커스의 자율운항시스템이 설치된 레저용 보트 사진.

아비커스의 자율운항시스템이 설치된 레저용 보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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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15년 544억 달러(약 70조 원)였던 자율운항선박 시장 규모는 2030년 2541억 달러(약 330조 원)로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산업부와 해수부가 함께 추진한 자율운항선박 개발 및 상용화 촉진에 관한 법률안(자율운항선박법)이 국회를 통과해 자율운항선박에 대한 지원 근거가 마련됐다. 이 법은 내년 1월 3일부터 시행된다.


산업부는 자율운항선박법 시행 전 실증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열린 산업융합규제특례 심의위원회에서 자율운항선박 분야 기획행 규제샌드박스 추진을 확정했다. 또한 선박안전법, 선박직원법, 위치정보법 등 자율운항선박 관련 규제에 대한 특례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 참석 기업들은 이같은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자율운항선박 세계 시장을 석권할 수 있도록 궁극적으로 관련 제도 정비까지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동일 제조산업정책관은 "우리 모두가 ‘세계 최초 자율운항선박 상용화’로 향하는 한배를 탄 것은 큰 의미가 있으며 자율운항선박이 미래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이 될 수 있도록 민관이 힘을 합치는 줄탁동시의 지혜가 필요하다"며 "우리 기업들의 기술이 글로벌 표준이 될 수 있도록 국제해사기구(IMO) 해사안전위원회(MSC) 협의 등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비커스는 지난 2022년 8월 SK해운, 장금상선 등 국내 해운사 2곳과 대형선박용 자율운항 솔루션인 '하이나스 2.0' 수주 계약을 처음으로 체결하며 레벨2 단계의 자율항해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삼성중공업은 독자개발 자율항해 체계인 '삼성자율선박(SAS)'의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한화오션은 스마트십 플랫폼인 'HS4'를 개발했으며 2030년까지 레벨4 수준의 스마트십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2020년부터 2050년까지 총 1603억원을 들여 진행하는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기업들과 함께 자율운항 지능형시스템 개발, 자율항해·기관실 제어 통합 플랫폼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IMO는 자율운항선박을 총 4단계로 정의하고 있다. 1단계는 선원의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수준, 2단계는 선박을 원격으로 제어하고 선원이 승선해 비상운항 상황 시 즉시 개입하여 제어할 수 있는 수준이다. 3단계는 본격적으로 선박을 원격 제어하는 단계로, 선원이 배에 타지 않고 장애 예측 및 진단이 자동화되는 수준이고, 4단계는 완전 자율 운항하는 수준을 말한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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