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C부구청장 31일 오전 7시40분께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 안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과거 서울시에서 함께 근무했던 선배· 동료 직원들 충격 속 사망 원인 철저한 수사해야 한다는 목소리 높아 주목
서울 동작구(구청장 박일하) 소속 C 부구청장이 31일 오전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채 발견돼 서울시 전·현직 고위직들은 물론 동작구, 서초구 등 C부구청장과 공직을 함께 했던 공무원들이 너무 안타까워하고 있다.
서울 구로경찰서와 구로 소방서에 따르면 C 부구청장은 이날 오전 7시39분쯤 구로역사 안에서 사망한 것으로 발견됐다.
C 부구청장은 며칠 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후 구조돼 고대 구로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다 이날 새벽 병원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은 C 부구청장 신병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지만 결국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이날 이런 비보를 접한 전 서울시 행정2부시장 J씨는 "왜 이렇게 됐느냐. 과거 함께 근무했던 후배인데 너무 심성이 착하고, 욕심도 없던 친구임에 너무 슬프다"고 사망 원인을 궁금해했다.
또 다른 서울시 1급 출신 J씨도 "그 후배와 같이 근무해 가족도 잘 아는 아주 성실한 친구인데 왜 이런 상황이 됐냐"고 묻기도 했다.
서초구청 한 간부는 "도대체 사망한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슬픔을 감추기 어렵다고 전했다.
동작구 한 과장도 기자와의 통화에서 울음을 감추지 못하며 왜 이런 상황이 됐는지 모르겠다고 슬퍼했다.
이처럼 C 부구청장과 함께했던 서울시와 자치구 관계자들이 안타까워하고 충격을 받은 것은 서울시 고위직 간부가 이런 극단적 선택을 한 경우가 최초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망 원인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C 부구청장은 행정고시 35회로 서울시에 들어와 교통정책과장, 교통기획관, 서초 부구청장 등을 역임한 엘리트 공무원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이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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