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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K직장인'…"시내버스 파업하자 히치하이킹해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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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중지되자 출근길도 혼란
비까지 온 28일…택시도 안 잡혀
지나던 운전자에 부탁하니 성공

서울 시내버스 총파업이 시작된 28일 오전 중구 서울역 지하철 역사에서 시민들이 지하철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 시내버스 총파업이 시작된 28일 오전 중구 서울역 지하철 역사에서 시민들이 지하철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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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을 개시한 28일 이른 아침, 발 묶인 시민들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온라인상에는 혼란스러운 상황을 공유하는 글들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오전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쓴 글에서 "버스도 없고 택시도 안 와서 생애 첫 히치하이킹을 해봤다"고 밝혔다. 택시를 기다리던 그는 하는 수 없이 주변에 지나가던 차량 운전자를 붙잡고 '인근 역까지 태워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누리꾼은 "열 번을 사정했지만 열 번 다 실패했다"며 "열한 번째에 마음씨 좋은 어르신 차를 얻어타고 출근에 성공했다. 교통비를 좀 드리겠다는데 한사코 거절하시더라. 편의점에서 음료수라도 사놓을 걸 그랬다"고 고마운 심정을 전했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의 총파업으로 번잡해진 도로 상황 [이미지출처=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서울 시내버스 노조의 총파업으로 번잡해진 도로 상황 [이미지출처=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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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이날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2012년 이후 12년 만의 총파업으로, 운행에 영향을 받는 버스는 전체 7382대 중 97.6%에 해당하는 7210대로 알려졌다.


설상가상으로 이날은 오전부터 비가 쏟아져 택시도 드물었다. 누리꾼들은 "발이 완전히 묶였다", "정류장까지 와서야 파업한다는 걸 알았다. 오늘은 지각 확정일 듯", "이래서 역세권에 살아야 하나 보다" 등 푸념을 쏟아냈다.

버스가 끊기면서 지하철역 인파는 더욱 증가했다. 버스 대신 지하철을 이용하기로 한 승객들과 기존 승객들이 함께 몰리면서 안 그래도 혼잡한 출근길이 더 힘겨워진 셈이다.


더욱이 이날은 전국 고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된 날로, 모의 수능에 응시하는 서울 학생들의 등굣길에도 혼란이 빚어졌다.


앞서 시내버스 노조와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27일부터 28일 새벽까지 임금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이날 오전 4시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


서울시는 현재 비상 교통편을 운영 중이다.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 1시간을 연장 운행했으며, 심야 운행 시간은 익일 오전 2시까지 1시간 연장된다. 또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 무료 셔틀버스 480대가 투입됐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조속한 시일 내 원만한 노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활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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