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요양병원 운영 모범 사례로 도약
경남 거창군립노인요양병원은 입원환자가 110명을 달성했다.
경남 거창군은 지난해 5월 12일부터 거창군 직영 운영 체제로 전환해 ‘운영 정상화’라는 목표로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지난해 7월 입원환자 80명대, 9월 90명대, 11월 100명을 달성한 후 지속해서 유지해오다 3월 현재 입원환자 110명을 초과 달성했다. 직영 초 대비 ▲입원환자 수는 67명→110명으로 43명이 증가 ▲병상 가동률은 53%→87%로 34%가 대폭 증가했다.
군은 직영 초 4개 분야(▲조직 및 인력예산 분야 ▲시설 분야 ▲환자 유치를 위한 홍보 분야 ▲기타 분야) 11개 세부 항목을 정하고 병원 정상화를 위해 지속해서 운영해 왔다.
특히 보건소 공공 의약 담당에서 업무를 총괄하고 직원 3명이 병원 내 상주하며 병원 운영 전반에 대한 점검과 검토를 통해 그간 병원 운영의 문제점과 불필요한 지출을 파악하고 운영 적자 해소를 위해 노력했다.
노후화된 시설 수리 13건과 장비 교체 100건, 필요 인력 22명 채용 등 병원 의료서비스 개선과 이미지 향상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했고 환자 돌봄·맞춤형 의료서비스 제공·치매 환자 특화 프로그램 운영, 입원환자 보호자 대상 설문조사 실시 등 직영의 이점을 살려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지난 3월 1일 비뇨의학박사 심 홍반 전문의사가 부임하는 등 의료 인력의 질도 향상됐을 뿐 아니라 간호병동 간호스테이션 리모델링, 조리실 노후 기기 교체, 4병동 치매 맞춤형 프로그램 실(‘스노즐렌실’) 신설, 병원 주차장 아스콘 포장 공사 준공 등 공립요양병원으로서 환자 맞춤형 의료서비스 제공 환경을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10월 요양병원이면 4년마다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는 의료기관 인증평가에서 당당히 ‘인증’을 받았다. 의료기관 인증평가는 3개 영역, 11개 장, 55개 기준 총 268개 평가항목으로 이뤄진 평가로, 군립 노인 요양병원은 이번 인증 통과를 통해 6개월간 청구 가산금(약 2억4000만원 정도) 미지급 등의 손실을 막을 수 있게 된 동시에, 공립요양병원 신뢰도도 향상됐다.
이외에도 입원환자를 위한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와 재활치료실 연계 프로그램 운영, 환자 맞춤형 산책 프로그램, 치매 환자 보호자 자조 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지역자원봉사센터 연계 이·미용 봉사활동, 입원환자 보호자 재능기부 풍물놀이 공연 등 공립요양병원만의 차별화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환자와 보호자 만족도가 향상됐다.
구인모 군수는 “직영체제 돌입 당시 ‘위기는 또 다른 기회’라는 말을 했는데 위기를 기회로 삼아 현재는 운영 정상화를 넘어서 안정 단계로 접어든 것은 그간 꾸준히 노력해준 병원 직원과 보건소 관계 공무원 그리고 군민 모두가 노력해준 결과이다”며 “모두 한마음으로 응원해주신 마음 좋은 결과로 보답하게 돼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재가복지서비스의 발전과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을 지나오면서 요양병원 운영의 어려움 등으로 수탁자가 수탁을 포기하는 등 모든 지자체의 공립병원이 쇠퇴의 길로 접어들고 있던 와중 군은 공립요양병원 직영을 통해 운영 안정화와 정상화를 이루어 냄으로써 보건 행정의 탁월함을 보였을 뿐 아니라 앞으로 전국 공립요양병원에 모범이 되는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tkv012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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