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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억 뽑아갔다"…돈 퍼주는 '횡재 ATM'에 몰려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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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까지 돈 반환하지 않으면 법적조치"

에티오피아 최대 은행에서 고객이 잔고보다 돈을 더 많이 인출할 수 있는 오류가 나면서 대학생 등 주민들이 약 190억원 규모 금액을 빼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AP 통신 등은 "지난 15일 밤부터 16일 새벽 사이 에티오피아 국영 상업은행(CBE)이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고객이 잔고 이상의 돈을 인출 또는 이체할 수 있는 오류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은행은 오류 발생 6시간 만에 문제를 해결했으나, 이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으로 8억1100만 비르(약 192억원)에 이르는 돈이 인출되거나 이체된 뒤였다.

ATM. [이미지출처=픽사베이]

ATM.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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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금액이 컸던 이유는 대학생 등을 중심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횡재 오류' 소식이 빠르게 퍼졌기 때문이다. 이에 몇몇 대학은 학생들에게 현금 반환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아비 사노 CBE 총재는 26일까지 이체된 피해액 중 약 78%가 회수됐다고 밝히면서, 아직 돈을 반환하지 않은 5000여명의 이름과 계좌 정보를 온라인에 공개하겠다고 경고했다. 특히 사노 총재는 대학생들이 SNS를 통해 오류 소식을 공유한 것에 대해 "절도에 대한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CBE 또한 27일 성명을 내고 "오는 30일까지 돈을 반환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해당 고객의 신상을 공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은행 측은 이번 문제가 사이버 해킹 공격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문제는 시스템 업데이트와 점검 과정에서 발생했으며, 개인 계좌나 전체 시스템에 대한 추가 위험은 없다고 덧붙였다.


ATM 오류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영국에서도 인출 요청 금액의 2배가 나오는 ATM 오류가 발생했다. 당시 런던 이스트햄 하이스트리트에 있는 내셔널웨스트민스터은행 ATM에 오류가 나면서 수십명의 인파가 갑작스럽게 몰려들기도 했다. 내셔널웨스트민스터은행은 급히 조사에 들어갔고, 다음날 성명을 통해 오류가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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