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비례위성정당도 표심 잡기 시작
조국 "검찰 개혁 철저히 이뤄낼 것"
4·10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다음날 자정을 기점으로 13일 동안 진행된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야당 심판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을 선거운동 기간 동안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28일 오전 12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내 주요 인사들이 참여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천에서 진행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선거가 15일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가슴이 뜨거워지면 말실수하기 쉽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같은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역에서 출정식을 진행한다. 출정식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한다. 이 대표는 27일 충주시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를 통해 "윤석열 정권이 파탄 낸 민생을 살리고 무너진 민주주의를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심판론'을 꺼내 들고 있다. 국민의힘은 21대 국회에서 180석을 차지했던 민주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이 윤석열 정권에 대한 발목잡기와 입법 독주를 이어왔다는 지적이다. 반면 민주당은 고물가와 이종섭 주호주대사 임명 등을 강조하며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다. 이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 등을 강조하며 민생을 강조하는 중이다.
비례위성정당도 표심을 잡기 위한 활동에 나섰다.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대위원장은 전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인천 백령도를 방문했다. 인 위원장 역시 전날 선대위 회의를 통해 "이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굉장히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말과 행동을 했다"며 야당 심판론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충북 충주 김경욱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합동 현장 선대위 회의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책무를 가볍게 여기고 심지어 배반한 권력은 국민의 엄정한 심판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정권 심판론을 내세웠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개혁안 등 '권력기관 개혁' 공약을 발표했다. 조 대표는 "검찰은 야권과 전임 정부에는 쇠몽둥이, 윤석열 정부 측에는 솜사탕처럼 대하는 극단적인 이중 잣대로 권력을 사유화하고 있다"며 "22대 국회에서 가장 먼저 검찰 개혁을 철저하게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공식 선거운동은 총선 투표 전날인 다음달 9일 자정까지다. 후보자들은 인쇄물·시설물 이용, 공개장소 연설·대담, 언론매체·정보통신망 등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다. 선거일 당일에는 인터넷·전자우편·문자메시지·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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