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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현직 대통령 뭉쳤다…"오바마, 바이든에 전화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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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이 확정된 가운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바이든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의 통화가 부쩍 잦아졌다. 특히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제프 자이언츠 대통령 비서실장 등 바이든 캠프의 핵심 참모들에게 직접 전화해 대선 전략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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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지지 선언인 동시에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시사한다고 NYT는 짚었다. 익명을 요구한 참모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패배를 늘 우려하고 있다"며 "상당수의 주에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이번 대선에서 바이든과 함께 처절한 싸움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고 전했다.


NYT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러닝메이트로 시작해 8년이나 호흡을 맞췄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일심동체인 적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2016년 대선 당시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서려던 바이든 대통령을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제지하면서 감정의 골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오바마 전 대통령의 뜻대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섰지만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에 패한 바 있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기밀문건 유출 의혹 수사 과정에서도 두 사람의 긴장 관계가 드러났다고 매체는 짚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수사 담당자인 로버트 허 특검에게 "자신이 과거 부통령으로 낙점된 이유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의 그릇을 과소평가했기 때문"이라며 당시 심정을 고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두 사람의 호흡이 매번 엉망이진 않았다고 NYT는 평가했다. 아이비리그를 졸업해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지만, 정치 경력은 일천했던 오바마 전 대통령의 약점을 바이든 대통령이 특유의 노련함과 풍부한 외교 및 국방 경험으로 보완해줬다는 평가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부통령 시절 '오바마 케어'와 같은 오바마 정권의 핵심 사업을 관철하는 데 정치적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양측 관계자들은 쉽게 해소될 것 같지 않던 둘 사이의 앙금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는 공공의 적 앞에서 눈 녹듯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바마 전 대통령과 가까운 민주당 인사들은 고령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격정적인 국정 연설을 보고는 대선 패배에 대한 우려도 상당 부분 씻어냈다고 NYT는 덧붙였다.


한편 오바마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28일 뉴욕에서 개최되는 바이든 캠프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참여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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