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부터 게임 개발에 바르코 스튜디오 본격 활용
엔씨소프트가 장기간 축적해온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역량을 본격적으로 게임 개발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생성형 AI 기반 창작 도구 ‘바르코 스튜디오(VARCO Studio)’를 통해 게임 개발 속도와 품질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다.
26일 엔씨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바르코 스튜디오를 서비스 다방면에 활용하고 있다. 바르코 스튜디오는 엔씨가 자체 개발한 언어모델 ‘바르코 LLM’으로 제작된 창작 지원 도구다.
이미지 생성툴 ‘바르코 아트(VARCO Art)’, 텍스트 생성 및 관리툴 ‘바르코 텍스트(VARCO Text)’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기존 디지털 휴먼을 제작하고 관리하는 ‘바르코 휴먼(VARCO Human)’ 서비스는 게임 내 AI NPC 및 챗봇 제작을 위한 ‘바르코 아바타(VARCO Avatar)’로 확대 개편됐다.
바르코 스튜디오는 게임 제작에 특화된 모델인 만큼 무엇보다 높은 퀄리티의 게임 콘텐츠를 빠르게 만들어 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예를 들면 바르코 아트는 ▲게임 내 키아트 ▲컨셉 아트 ▲작화 등의 레퍼런스 확보에 사용되고, 바르코 텍스트는 ▲퀘스트 자동 생성 ▲신규 IP 세계관에 기반한 캐릭터 및 시나리오 제작에서 도움을 준다.
엔씨는 생성형 AI 창작 도구의 범위를 향후 오디오와 그래픽까지 넓혀 나갈 계획이다. 연내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바르코 오디오(VARCO Audio)’는 게임에서 활용되는 효과음이나 배경음 등 사운드 리소스를 제작하고 편집할 때 사용할 수 있다. 또 캐릭터 애니메이션 제작을 자동화하는 ‘바르코 그래픽스(VARCO Graphics)’도 개발 중이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게임 서비스 운영에도 AI 기술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엔씨는 ‘바르코 챗(VARCO Chat)’을 활용해 게임 가이드와 게임 콘텐츠 검색 및 전달, 고객문의 응답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연수 엔씨 리서치 본부장은 "단순한 작업과 반복 업무는 AI에게 맡기고 인간은 고유의 창의력과 다양성, 특이성을 고민할 수 있도록 바르코가 도울 것"이라며 "업무에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하면 게임 개발 속도와 품질 관리 모두 ‘레벨 업’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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